“저렴해서 찾은건데”…소형 아파트, 몸값 ‘쑥’
‘성동구’, 6억 이하 소형아파트 거래 비중 가장 낮아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높은 집값에 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도나도 작은 집을 찾다보니, 소형 아파트 살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졌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집값 부담을 줄이려 중저가의 작은 집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되레 소형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전용면적 21㎡ 이상~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7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0건가량 증가했습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청약 경쟁률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강동구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전용 59㎡는 40가구 모집에 5,363명이 몰렸고, 지난 8월 서울 동대문구에 들어서는 ‘래미안라그란데’ 전용 59㎡는 190가구 모집에 1만 3,000여 명이 몰렸습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늘어난 데다 오른 집값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좁더라도 값이 저렴한 소형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
“1~2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아파트 분양가도 높아지고 있고, 특히 최근에 빌라와 오피스텔에서 전세 사기까지 터지면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격적으로 부담이 덜 되는 소형아파트에 너도나도 몰리면서 정작 싸게 집을 구하는 경우는 줄어들었습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9월 서울에서 거래된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매매 거래량 1만4,041건 중, 6억 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5,697건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로 가장 낮은 비중입니다.
반면, 15억 원을 초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6억 원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나타났으며, 이어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구구조 변화와 빌라 기피 현상이 변하지 않는 이상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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