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 준대형세단 새지평… ‘웅장함·힘’
경제·산업
입력 2015-08-18 18:45:00
수정 2015-08-18 18:45: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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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이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독식하고 있는 국내 준대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며, 미국의 베스트링모델 임팔라를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미국에서는 58년의 역사를 가진 차량이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첫 데뷔를 한 셈인데요. 김혜영기자가 임팔라를 직접 몰아봤습니다.
[기자]
한국GM이 국내 준대형차 시장 반격카드로 들여온 ‘임팔라’입니다.
임팔라는 1958년 첫 출시 후 전 세계에서 1,600만대가 팔렸고, 지난해 미국에서 14만대가 팔리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차량입니다.
58년만에 한국 땅을 밝은 임팔라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여수공항에서 남해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에 이르는 약 95Km 구간을 시승해봤습니다.
우선 차에 올라타기 전 압도적인 크기의 웅장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실제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그랜저와 K7, 제네시스 등의 차체길이가 4m후반인데 반해, 임팔라는 5m가 넘습니다.
전면에 포진된 날 선 각들 덕분에 거대한 차체가 날렵하게 움직일거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운전석에 올라타 주행을 시작하자 예상보다 가볍고 조용하게 치고 나갑니다.
이날 시승모델은 3.6 LTZ로 캐딜락의 대형세단인 XTS에 적용된 3.6L 직분사 엔진이 장착됐습니다.
엔진 최고 출력은 309마력, 최대 토크는 36.5kg·m에 달합니다.
수치가 말해주듯 임팔라의 엔진은 1,700Kg이 넘는 차체를 움직이면서도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8초만에 도달합니다.
매끄러운 코너링과 고속에서의 안정감 등은 임팔라가 미국시장 판매 1위인 이유를 수긍케 했습니다.
다만 고속에서 느껴지는 소음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한국GM은 내부 소음 차단에 공을 들였다고 했으나 소음에 특히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조용한 차로 평가받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시승코스가 끝나갈 무렵 실내를 살펴봅니다.
시승차의 경우 가죽으로 마감한 모하비 투톤 인테리어가 적용돼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긴 차체의 영향으로 실내공간은 무척 넉넉합니다. 터치스크린 뒤에 숨어있는 수납공간과 도어 옆의 우산꽂이는 넓은 실내를 아낌없이 활용하기 위한 GM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임팔라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가격대비 가치가 우수하다는 점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미국모델보다 많은 편의 사양이 추가됐지만, 오히려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3409만~4191만원)
아직 출고 전이지만 국내 반응은 뜨겁습니다. 사전계약 보름도 안돼 2,000대 계약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미국에서 오랜 세월 검증받은 차량성능과 한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추가 사양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임팔라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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