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출은 최대… 이익은 5년만 최저
경제·산업
입력 2016-01-26 18:47:00
수정 2016-01-26 18:47: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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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2조원이라는 사상최대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해 배당을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오늘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총 영업이익이 6조 3,579억원으로 전년보다 15.8%나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19.2%나 감소했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 늘었는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입니다.
당초 수출에 유리한 환율여건과 신차 효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완성차 판매대수가 6.6%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이유는 지난 4분기 현대차가 구형차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판매 인센티브를 강화했고, 이것이 비용상승을 불러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신흥국의 경기침체로 신흥국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많이 팔았지만 이익은 덜 남게 된 것입니다. 현대차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생산을 큰 폭으로 늘린 데 비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판매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도 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지난 4분기 해외 수출 대수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9.5% 줄었습니다.
실적만회를 노리는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과 지난해말 공식 출범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신차를 올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내일 실적발표를 앞둔 기아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차는 내수는 선방했지만, 브라질과 중동지역 등 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탓에 다소 부진한 성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두 완성차업체에 비해서는 양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두 완성차업체가 지난 분기에 생산을 늘린 것이 바로 부품사인 현대 모비스의 실적으로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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