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슈퍼 ‘주총 데이’…보수묶고 책임경영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16-03-11 18:04:00 수정 2016-03-11 18:04:0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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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주총은 경기 불황의 여파를 반영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보수 한도를 묶는 대신 사외이사의 권한 강화 등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배당 확대같은 주주환원 정책 등의 굵직한 안건들을 통과시켰습니다. 각 그룹의 주총 포인트 김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그룹의 이번 주총 키워드는 ‘주주친화’였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은 그 동안 대표이사만 맡아오던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 가운데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고쳤습니다. 2002년 이후 14년만에 이뤄지는 정관 변경입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가 이 같은 정관 변경 방침을 통과시켰고 삼성전기는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인 한민구 서울대 공대교수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습니다. 사실상 이사회가 기업의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수렴한 결과 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보수 한도를 390억원으로 동결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원희 사장을 신규 선임했습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2010년과 2013년에 이어 3번째로 등기이사를 맡게 됐습니다. 포스코 또한 주총에서 ‘기술 판매와 엔지니어링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습니다. 철강회사로부터 판매 기술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기술 판매 수익을 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날 주요 기업들은 배당도 결정했습니다. 전년보다 배당액을 일부 늘리거나 주주권익 보호 의지를 밝히는 등 주주들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한주당 보통주 기준으로 2만1천원을 배당했고,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시행한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해 주당 4,000원을 배당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현대차는 특히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하고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더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동시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권익증진에 앞장서나기로 했습니다. 또 이사들의 보수 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150억원으로 동결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전년에 이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포스코 역시 주주가치 극대화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꿨습니다. 대우조선 또한 추가 유상증자 실시에 대비해 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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