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자동차 시장… 신차효과 볕 드나
경제·산업
입력 2017-04-04 18:48:21
수정 2017-04-04 18:48:21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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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자동차 업계가 안팎으로 어렵습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내수 동시 악화로 실적 부진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자, 각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바로 신차효과를 통해 판매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섭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침체에 자동차 업계가 울상입니다.
지난달 전체 완성차 업계는 국내 시장에서 14만5,000여대를 팔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들며 판매가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러나, 신차 효과를 통해 내수 부진을 타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3% 가까이 늘었습니다.
내수를 주도한 것은 그랜저와 쏘나타.
실제, 내수 부진 돌파의 특명을 안고 조기 출시된 그랜저가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는겁니다.
그랜저는 4개월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신차 효과가 지속돼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판매량(1만3,358대)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3%나 급증했습니다.
쏘나타 역시 부진을 털어내고 있습니다.
만년 부진을 겪던 쏘나타는 지난달 부분변경 된 신차 출시에 힘입어 전년보다 판매(7,578대) 가 7.4% 늘었습니다.
잇따라 신차를 내놓으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난 셈입니다.
르노삼성 역시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만500여대. 전 달 보다 31%나 늘었습니다.
3월 출시한 SM6가 내수 시장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냈습니다.
실제, 지난달 SM6는 5,000여 대 가까이 판매돼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는 5.7% 감소했습니다.
주력 모델 판매가 변변치 않은데다 신차효과도 미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는 K7, 모하비의 신차효과가 한몫했지만 올해는 특별히 판매를 늘린 신차가 없었습니다.
이에 기아차는 상반기 ‘스팅어’를, 하반기 소형 SUV를 등판시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각오입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며 우울한 자동차 시장에 신차 효과로 볕이 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김혜영 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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