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공포’ 덮친 완성차 업계… 신뢰도 추락
경제·산업
입력 2017-04-21 19:10:15
수정 2017-04-21 19:10:15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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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들어 잇따라 리콜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국토부 조사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세타2 엔진’ 시동 꺼짐과 관련한 자발적 리콜을 결정하며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 한국GM 역시 주력 모델 리콜 사태를 맞았습니다. 자동차 결함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에 리콜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올 1분기 리콜 차량은 34만여대에 달합니다.
불과 3개월여 만에 지난해 연간 리콜 대수(62만대)의 절반을 넘어선 셈입니다.
가장 큰 곤혹을 치루고 있는 곳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맏형격인 현대기아차.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시동 꺼짐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대규모 리콜을 진행 중입니다.
차종은 주력 모델인 쏘나타, 그랜저, K5, K7 등으로 무려 17만 여대에 달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제네시스·에쿠스 6만여대도 리콜해야 하는 상황.
르노삼성의 간판 모델 ‘SM6(중형 세단)’도 연달아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결함으로 (플라스틱 커버 고정력 부족) 9만 여대가 리콜됐습니다.
이어 이달에는 에어백 불량 문제로 추가로 4,300대가 리콜 명령을 받았습니다.
한국지엠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주력 모델 크루즈와 스파크 등 9만여대 리콜이 결정됐습니다.
또한, 올 초 출시된 ‘뉴 크루즈’ 역시 에어백 부품 결함으로 시판 전 생산이 중단되는 구설수를 겪었습니다.
2월 본격적인 양산에 앞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사전 예약을 한 상당수 고객이 차량을 뒤늦게 받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너 나 할 것 없이 줄줄이 리콜이 이어지며 ‘리콜 공포’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대규모 리콜에 따른 처리비용으로 수익성 악화도 우려되지만 더 큰 문제는 품질 신뢰도의 추락입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교수
“리콜이 많다는 것은 차에 대한 완성도가 떨어지고 품질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도 많이 떨어지고요”
실제, 브레이크 결함, 시동 꺼짐 등 중대결함이 있는 차량은 언제든지 도로 위에서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자동차는 안전,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은 꼼수 리콜, 늑장 리콜이라는 오명을 벗고 리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할 것입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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