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익 6,712억원…6년 만 최대 실적

하나금융그룹이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20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6,7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5.4%(1,754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36.4%(1,791억원) 증가한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 평균인 6,245억원도 웃돌았다.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을 합친 핵심이익은 1조9,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1조3,395억원, 수수료이익은 5,9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이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고, 관계사간 협업 증대를 통해 그룹의 투자상품 판매와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한 결과 자산관리 및 인수자문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1,01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74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56.8% 감소했고 누적기준 대손비용률은 0.14%로 지주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 대비 2.48%포인트 증가한 11.25%를 달성해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 10%를 넘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로 전년말 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호실적을 주도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319억원으로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가 한해 전보다 179.3% 증가한 4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이 각각 255억원, 254억원,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도 62억원,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