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금융사에서 반도체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직 반도체 업종의 호황이 끝나지 않을 것이고, 끝난다 하더라도 그 충격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입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 2% 떨어진 데 이어 오늘도 0.75% 하락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오늘은 일부 회복에 성공했지만 7% 이상 떨어졌던 어제의 하락폭을 메우기엔 아직 부족합니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업종의 초호황이 끝나간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의 절반 수준인 11조 6,600억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7% 이상, 2020년에는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반도체 초호황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1.4%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SK하이닉스도 충북 청주의 신규 제조라인을 올해 조기 가동할 계획이어서 공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입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면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PC 수요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클라우드 서버 수요도 여전히 폭발적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D램 가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D램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내년 이후 D램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출하량 증가와 비용 절감을 고려하면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아 D램 업체들의 이익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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