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을 때 떠나라” 은행 희망퇴직 돌입

증권·금융 입력 2018-08-02 15:16:00 수정 2018-08-02 15:16: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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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지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구성원인 은행원들은 거센 희망퇴직 바람에 맞닥뜨렸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등으로 필요 인력이 줄어들면서 희망퇴직이 당연한 연례행사가 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당국까지 청년 일자리를 위한 희망퇴직 확대를 주문하고 있어 회사를 떠나는 은행원 수가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KEB하나은행은 274명의 준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말 희망퇴직을 저울질하거나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예년 수준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희망퇴직 규모는 예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에 방점을 둔 정부 정책에 따라 신규채용을 대폭 늘렸지만, 디지털화에 따른 점포 축소로 은행 일자리 총량은 줄 수 밖에 없는 탓입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지난 5월에는 희망퇴직 계획에 대한 질문에 “타 은행에 비해 항아리형 인적구조가 많이 개선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희망퇴직은 책임자급 직원이 행원급보다 더 많은 인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인데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럼에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 두 배인 500명으로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은행권은 올 한해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4,600명의 채용계획을 밝혔습니다. 총파업을 준비하며 반발하고 있는 노조 등이 변수지만,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지난 상반기 역대급 실적도 희망퇴직의 여력을 키웠습니다. 희망퇴직자들에게는 1인당 2억~3억원 수준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해 은행 입장에서 일시적 비용부담이 큽니다. 향후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실적이 좋을 때 구조조정을 하는 선택이 가능한 겁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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