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반도체 쏠림 큰 삼성전자 전망은

증권·금융 입력 2018-08-02 16:25:00 수정 2018-08-02 16:25:00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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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줄어든데다, 모바일 부문 부진·반도체 업황 우려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에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플러스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망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 8,690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4.9%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초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인 15조 2,700억원보다 2.6% 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보다 5.5% 이상 줄어든 11조 435억원에 그쳤습니다.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흥행 실패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부진이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실적 감소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어떤가요? [기자] 네,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54% 하락한 4만 6,250원에 마감했습니다. 어제는 주가를 소폭 회복했지만 오늘 2.15% 떨어지면서 4만 6,000원 선이 또 깨져 4만 5,55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액면분할 직후인 지난 5월 고점에 비해 13% 가량 하락한 수준인데요. 달러 강세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악재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고, 실적까지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부진한 주가와 실적 때문에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지난달 1일 7만 3,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고, 최근에는 6만 4,000원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외국인 투자자 유출과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한 후 횡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증권도 지난달 6일 기존보다 3% 낮은 5만 8,000원을 목표 주가로 제시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 주가를 6% 낮췄고, 메리츠종금증권도 11% 하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반도체 부문에 쏠려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8%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마트폰 ‘갤럭시S9’의 부진으로 IT·모바일을 포함한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34% 이상 감소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도 중국 제품의 공세와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강세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점유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까지 둔화될 경우 실적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려가 크긴 하지만 나쁜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닐텐데요.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가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없나요? [기자]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7만원으로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1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물량보다 수익성을 중요시 하는 삼성전자의 D램 관련 전략을 고려할 때 메모리 반도체 공급 경쟁으로 인한 수익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유진투자증권도 반도체 이익 증가와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7조 6,00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외국계 금융사들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HSBC는 D램 가격 상승과 효율적 비용구조, 플렉서블 OLED 가동률 개선, 갤럭시 노트9 조기 출시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골드만삭스도 주주환원수익과 지배구조 개선을 들며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크레딧스위스와 CLSA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망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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