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말로만 “여전사 해외진출 돕겠다”

증권·금융 입력 2018-08-06 19:31:00 수정 2018-08-06 19:31:00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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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사도 아무런 체감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6월말 현재 7개 카드사와 12개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5개국에 37개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전사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에서 수익성에 한계를 느끼자 새로운 수익원을 얻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18개 점포는 초기 IT 등 인프라 투자, 인수한 현지법인의 기존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으로 2015년 이후 총 6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015년 이전에 진출한 점포도 해외 총자산·순이익 규모가 국내의 2~4%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칩니다. 이에 금감원은 여신금융협회 등과 함께 여전사들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고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중심지지원센터에서 여전사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해외진출시 필요한 절차를 안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운영하던 홍콩사무소를 내달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싱가포르에 신설하려던 사무소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베트남, 중국 등 8개 해외사무소가 더 있지만 있으나 마나 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진출을 하면서 금융당국이나 여신금융협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하려면 당국의 심사, 지원 등에 있어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한데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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