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조금 전 총파업 투쟁을 위한 찬반투표를 마쳤습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 금융노조는 2년 만에 총파업을 하는데요.
산별교섭 파행 후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최종 수단을 동원한 셈인데, 은행들은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있어 양측의 평행선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노조는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 대상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금융노조는 다음달 중 총파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투표 결과는 오는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으로, 금융노조는 압도적인 찬성을 자신했습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 실시한 첫 산별중앙교섭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채용확대, 정년과 임금피크제도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수차례 교섭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6월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노동시간 단축과 채용확대입니다.
사측은 IT 등 특수직군으로 분류해 탄력근무제를 적용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 측은 직군에 상관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부족한 인력은 신규 인력 채용으로 해결하자는 입장입니다.
한편 은행들은 노조의 총파업 움직임에 전혀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역대급 참여율이 예상됐던 2년 전 총파업 때도 영업점 업무 마비 등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은 내년 7월까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유예받아 시간적 여유가 있고, 신규채용을 늘리는 등 대응 방안도 강구하고 있어 당장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만큼 압박감이 크지 않은 겁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 투표는 노조의 의사표현 정도로 생각한다”며 “참여 동력도 2년 전보다는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안일한 인식을 알고 있다”면서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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