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로 재편된 분양시장… 착한 분양가 나오나

경제·산업 입력 2019-02-20 15:05:00 수정 2019-02-20 15:05:00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하면서 쉽게 돈을 버는 방법 중 하나가 분양가를 높게 매기는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투기수요가 만연했던 부동산 호황기에나 통할 법한 얘기였는데요. 정부의 꾸준한 수요 억제와 대출 규제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입니다. 집이 꼭 필요한 사람만 청약에 나서다보니 청약 불패를 자랑했던 서울에서도 2년 만에 미분양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고분양가를 고수하기 어려워진 분위깁니다. 앞으로 착한분양가가 나올까요. 정창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 단지. 5,900여 세대인 이 단지는 오는 2022년 재건축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1만2,000여 세대로 탈바꿈됩니다. 이 단지는 오는 9월쯤 조합원 물량(5,930세대)과 임대주택(1,046세대) 등을 제외하고 약 5,000세대가 일반분양 될 예정입니다.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1만2,313가구. 작년 재건축 일반분양(4,219세대)과 비교하면 3배가량 많은 물량입니다. 물량은 많아졌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지난달 e편한세상 광진 1순위 청약에선 전용 115㎡(34평)의 경우 249가구 모집에 145명이 청약하는데 그쳐 미달됐고, 결국 2순위까지 갔지만 115D형은 미달된 채 청약 마감됐습니다. 분양가는 11억~12억원 수준.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34평 평균 분양가(‘18년 12월 기준)는 8억3,000만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7억5,200만원)보다 10% 올랐습니다. 고분양가 탓에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은 고분양가 전략을 고수하기 어려운 상황. 다만 서울의 경우 재건축으로 아파트가 공급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고분양가를 원하는 조합과의 충돌도 예상됩니다. [싱크]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9억원이상 단지들이 중도금 대출이 안되면서 분양성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공격적으로 책정하는 부분들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하지만 정비사업 특성상 조합 같은 경우는 분양가를 높게 받고자 하기 때문에 건설사와 조합 간에 이해관계 충돌이 앞으로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