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신약투자' SK, 미국으로 간다… 상용화 '첫 단추'

경제·산업 입력 2019-03-21 14:53:02 수정 2019-03-21 14:53:02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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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신약 개발에 힘써왔던 SK가 21일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상용화에 '첫 단추'를 꿰었다.
솔리암페톨은 SK바이오팜에서 개발한 신약으로 거둔 첫 번째 FDA 승인 성과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을 1993년 신약 개발에 나선 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SK의 바이오 사업 성장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지주회사 SK의 100% 자회사다. 그동안 SK는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SK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2007년 이후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둔 것도 그룹 차원의 의지가 엿보인 대목이다. SK바이오팜은 SK에서 2011년 분사해 독립적인 조직을 꾸리고 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을 발굴해 임상 1상 완료 후 해외로 기술수출했고, 또 다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자체 개발해 임상시험을 완료하는 등의 열매를 맺어왔다.
이 중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회사 차원의 기대가 적지 않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개발 과정에서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솔리암페톨과 달리 세노바메이트는 발굴과 임상시험, 허가 신청까지 모두 SK바이오팜에서 진행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11월 미국 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했는데,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한 건 세노바메이트가 처음이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혁신 신약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통해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 및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수행 가능한 '글로벌 종합제약사'(FIPCO: 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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