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구의 한숨… 거래 절벽·집값 하락은 계속

경제·산업 입력 2019-03-22 16:30:27 수정 2019-03-22 16:30:2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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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이 시작되면서 다주택자와 갭투자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금부담에 매물을 쏟아낼 것이냐는 건데요. 서울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투기 세력이 몰렸던 강남 4구의 거래량은 아직 잠잠한 모습입니다.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1일 기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매매 거래건수는 188건.
고점을 찍었던 작년 9월(2,442건)과 비교해 92% 급감했습니다.
이달이 일주일가량 남은 것을 감안해도 거래량이 크게 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초구 거래량이 이달 30건으로 고점(503건)대비 94% 줄었고, 송파구(59건) 93%, 강동구(51건) 92%, 강남구(48건) 91% 순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아파트값도 여전히 하향 안정세입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8일 기준)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8% 떨어졌습니다. 22주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강남구가 전주(-0.20%)보다 -0.16% 떨어졌고, 서초구도 전주(-0.17%)와 비교해 -0.14% 하락했습니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보다 둔화된 겁니다.
반면 송파구는 전주(-0.14%)보다 -0.18%, 강동구는 전주(-0.23%)보다 -0.25% 떨어져 낙폭을 키웠습니다.


작년 9.13대책으로 대출을 규제했기 때문인데 이전 부동산 대책과 비교해 봐도 하락세가 길어지는 모습입니다.


업계에선 노무현 정부 때 8.31대책, 박근혜 정부 11.3대책, 문재인 정부의 8.2대책 등 부동산 규제대책 발표 이후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지금처럼 길진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싱크] 신정섭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9.13이전에 3개 대책은요. 규제책이 나오고 난 뒤 3개월 동안 지금처럼 거래가 멈췄어요.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진다고 확신하고 있고 팔려는 사람들은 안 내리니까 거래가 실종되고 가격은 멈추고. 딱 3개월 동안 나타났어요. 3개 대책 모두. 그런데 9.13대책은 6개월 동안 길어지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결국 강남권 집값 향방은 다주택자와 갭투자에 나선 수요가 얼마나 매물을 쏟아낼 것이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매물이 쏟아져 집값 추가 하락이 나타난다면 강남 4구 주변의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등 지역에서 싼 매물을 찾아 유입되는 현상도 예상됩니다.
이 같은 현상은 그 주변지역으로까지 확산돼 강남발 집값 하락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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