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美, 한미 정상회담서 방위비 분담 요구 가능성 있어”

증권·금융 입력 2019-04-11 09:09:31 수정 2019-04-11 09:09:31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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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DB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했다. 오늘(11일)부터 현지에서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동맹 청구서’를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11일 오전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보좌관, 펜스 부통령을 잇따라 접견한 뒤 정오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가량 정상회담과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숙 여사는 워싱턴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멜라니아 여사와 단독 오찬을 갖는 일정이다.


김다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지난 1·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 간 소통을 토대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한미가 먼저 만난다는 것이 차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핵화의 원칙과 접근 방식에 대한 한미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이 ‘동맹 청구서’를 내밀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동맹 청구서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다. 특히 김다경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한 미국의 목적 중 하나가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라는 분석도 전했다. 미국이 추진하는 아시아 전략에서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삼각협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 해당 분석의 근거다. 


김 연구원은 11일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북한 내부 상황도 일부 전했다. 김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헌법상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수반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며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형식적으로 맡겨뒀던 대외 수반 역할을 가져와 ‘대내외적 1인자’임을 공개 선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국가수반에 오르는 것은 북한 내부를 결집시키는 한편 평화협정이 논의될 때 김위원장이 명실상부하게 단독으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끝으로 ‘북한의 쌀 가격 동향’, ‘한국 CDS 프리미엄 추이’, ‘KIS North Korea Index 반등세’ 등 지표를 강조한 김 연구원은 부산산업·리노스·유니온·남광토건·이화공영 등을 대북 관련주를 꼽았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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