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다시 1,000만원 밟은 비트코인, 이번엔 다를까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에 그 배경과 전망이 궁금해지는데요. 그래서 오늘 이슈플러스에서는 권혁준 순천향대학교 IT금융학과 교수 모시고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전화연결 - 권혁준 교수/ 순천향대학교 IT금융학과]
[앵커]
올 3월까지도 부진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섰는데요. 우선 언제부터 상승세가 시작된 것인지 흐름을 짚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권혁준교수]
가격적인 측면으로 볼 때, 4월부터 상승세가 시작되었고, 5월 초부터 주요 저항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이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는 데에는 미국 기관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어떤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는 것인가요?
[권교수]
미국 기관들의 움직임이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ICE의 Bakkt 거래소가 7월부터 선물 거래 테스트를 시작한다는 소식과 함께, 피델리티, JP Morgan, 페이스북 등이 암호화폐 프로젝트 및 업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주요 이슈이며,
암호화폐 관련 업무 중 SEC에서 관할하던 많은 부분을 미국의 CFTC로 이관하며, 미국 내 친암호화폐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목할만한 변화입니다.
업비트와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은 동남아 및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에서의 신규 거래소 등을 계획중이며, 파이어폭스와 같은 브라우저에서 암호화폐 피싱사이트 차단, 무단 채굴 스크립트 차단등의 기능을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나 아마존의 블록체인 플랫폼 템플릿 제공, 이베이 및 AT&T의 암호화폐 사용 가능 등의 굵직굵직한 사실들이 공개되며 각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요 플레이어들이 생태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동남아국가들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 원인 중 하나라고요?
[권교수]
아직까지는 동남아 국가에서 암호화폐 가격 견인을 할 수 있을만한 요건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동남아 국가들에서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태국·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거래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사실 동남아 국가보다는 기존에도 비트코인 거래량이 많았던 미국·중국·유럽·한국·러시아 등이 거래량이 많은 편이며, 두각을 나타내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는 터키와 호주 정도입니다.
이 외에 환율 리스크가 존재하는 개도국들에서의 거래량이 늘기는 하였지만 가격 견인의 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워낙 등락이 심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가 더욱 중요할 것 같은데요. 비트코인 가격,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권교수]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라이트코인의 반감기는 오늘자 기준으로 70일정도로 남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때는 큰폭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지금도 가격이 충분히 오르기는 했으나, 반감기를 앞둔 현재, 주요 가격 저항을 넘어서 더 많은 기대를 할 수 있을만한 시점에 있습니다.
조금 더 거시적인 시점으로 보자면, 미중간의 갈등도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에셋 파킹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패권 다툼의 상황에 있는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헤게모니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인 상태이지만, 블록체인과 관련된 연구나 암호화폐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 중국 인민은행이 준비하는 ‘통제용’ 디지털 화폐 참고: https://www.coindeskkorea.com/?p=47647)
한국과 일본에서 생기는 거래량 중 많은 거래량이 중국 자본이 섞여있다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합니다.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의 특성상, 가격이 앞으로 더 많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가격 상승 보다는 실제로 비트코인에 친숙해진 사람이 조금 더 늘어나고, 많은 실 사용 용례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드린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업계를 들여다 보고있다는 것은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생태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아직은 시작되지 않은 STO와 같은 규제권이 포용한 암호화 자산도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국 내외 정부 기관 등에서 규제와 세법등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고,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난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 앞으로 그 만큼 기대를 많이 해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앵커]
비트코인 외에 주목할만한 다른 암호화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앵커]
1년 만에 1,000만원 대를 회복한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 권혁준 순천향대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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