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 매수세↑…강남구 아파트값 보합 전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한 달 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다. 3기 신도시 영향을 받는 경기도는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내림 폭이 커진 분위기다.
30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주와 동일한 내림 폭을 유지했다. 29주 연속 내림세다.
다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0%를 기록하며 지난달 말에 이어 4주 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매매가 이뤄지면서 최근 호가가 오른 결과다.
송파구도 잠실 주공5단지와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인근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0.03%에서 금주에는 -0.01%로 낙폭이 둔화했다. 서초구(-0.01%)는 최근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급매물이 일부 팔리면서 지난주(-0.02%)보다 내림 폭이 줄었다.
강동구는 지난주 대비 0.8% 떨어졌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여전히 강남권에서 가장 낙폭이 컸으나 지난주(-0.12%)보다는 감소했다.
강북 등 비강남권의 아파트는 보합 전환한 곳이 늘었다. 광진구가 지난주 -0.01%에서 금주 내림세를 멈췄고 구로·금천·영등포구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용산구(-0.06%)와 성동구(-0.13%), 동대문구(-0.05%), 성북구(-0.06%) 등지는 지난주 대비 낙폭이 다소 커졌다.
경기도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살아나며 0.05% 올랐다. 지난 2월 4일 조사에서 보합을 기록한 이후 15주 연속 이어온 내림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3기 신도시가 건설될 남양주시는 내림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구리시는 0.12%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남시가 0.36% 떨어지며 지난주(-0.34%)보다 낙폭이 커졌고, 용인 수지(-0.25%), 용인 기흥(-0.09%)도 가격이 하락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내렸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8%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내림 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0% 떨어진 가운데 입주물량이 늘어난 강동구가 -0.15%로 가장 많이 내렸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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