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신협 등 1분기 순이익 2%↓…연체율↑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사업 수익은 늘었지만 경제사업 손실이 더 많이 늘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보다 161억원(2.1%) 적다. 이자·비이자이익 등 신용사업의 이익은 434억원 증가했지만, 농식품·수산물 등의 유통으로 얻는 경제사업이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손실이 595억원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의 1분기 순이익은 7천191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고, 신협은 575억원으로 50% 줄었다. 수협은 215억원 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고 산림조합은 72억원 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3월 말 기준으로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원(2.0%) 늘었다. 총여신은 350조9,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0.9%), 총수신은 439조6,000억원으로 11조7,000억원(2.7%)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에 따라 1분기 중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작년 1분기보다 0.05%포인트 줄어든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77%포인트 감소한 8.06%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의 3월 말 순자본비율은 7.89%로, 지난해 말(8.09%)보다 0.20%포인트 줄었다. 농협의 순자본비율은 8.69%, 신협 5.41%, 수협 4.77%, 산림조합 11.37%이었다.
 
1분기 연체율은 작년 말보다 0.47%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작년 말보다 0.22%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이 순이익이 줄면서 순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규제비율(농협 5%, 신협·수협·산림조합 2%)은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연말 대손상각 후 기저효과 등으로 자산 건전성은 악화했지만, 커버리지비율은 142.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된다며 선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합·지역·업종별 연체율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이달 중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