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어음 P2P 나인티데이즈, “중개액 1,000억원 돌파했다”
전자어음을 담보로 취급하는 P2P 업체 나인티데이즈가 서비스 운영 23개월만에 누적 중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나인티데이즈 관계자는 “2017년 7월에 서비스를 개시하여 같은 해 12월까지 실적은 75억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8년 1월부터 19년 6월까지 18개월간 1,000억원 중 대부분의 자금을 중개했다”고 설명했다.
나인티데이즈 자체 조사 결과 사채시장 전자어음 할인 시 할인율은 평균 연 19%로 추산했으며, 평균 금리는 연 10% 미만이다. 중소기업이 금융비용을 총 22.5억원 가량 절감한 것으로 나인티데이즈 측은 추산했다.
나인티데이즈 오픈식 당시 참석한 진웅섭 前 금융감독원장이 축사를 통해 “전자어음 할인시장이 활성화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중소기업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고심하던 금융감독원도 본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총 3,164건의 취급 데이터 분석 결과 수취기업의 1회당 평균 할인 금액은 3,170만원, 평균 만기일은 90일이었다. 소기업들이 수취해서 할인하고 있는 전자어음의 규모와 형태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자료다. 1회 할인 최대 금액은 12억원으로 해당 전자어음의 발행사는 중견 그룹사 계열의 신설법인이었다. 최소 금액은 50만원으로 편차가 큰 다양한 상품을 취급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경기 사업자를 합쳐 918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산업 분포 현황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과, 아직 지방 사업자들이 온라인 금융 활용의 사각지대에 있어 현지 고금리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한국어음중개 측은 파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중공업을 합쳐 813억원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건설업종에서 전자어음 유동이 가장 많은 상황과, 아직 제조, 유통 등 타업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도 있어 향후 영업·마케팅을 통한 데이터 확장을 예정하고 있다.
나인티데이즈를 운영하는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이사는 “국내 경기 하락과 경쟁사 출현 소식 등으로 더욱 험난한 향후가 예정된다” 며, “ 전문업체 협업을 통한 평가모델 고도화와 신규 자산 상품 발굴로 안정성과 다양성 확보로 디지털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는 국내 대표 핀테크 소셜벤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인티데이즈는 은행권이 아니면 대부업에서 고금리에 진행하던 전자어음 할인을 온라인 P2P 방식으로 제공한다. 최저 연 5%가량의 중금리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은행권 이외에는 할인율이 가장 낮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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