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센터장에게 듣는다’…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증권·금융 입력 2019-07-02 18:14:24 수정 2019-07-02 18:14:24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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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키워드는 ‘변동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2,040선부터 2,240선까지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7월이 시작되며 이제는 하반기에 들어선 주식시장, 국내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증권팀 이소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하반기 주식시장을 이야기하기 전에 상반기 시장의 흐름을 잠깐 짚고 넘어 가볼까요?
 

[기자]
앞서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상반기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1월 2일 2.040선으로 시작했던 코스피 지수가 1월 말 2,200선까지 오르는가 싶더니 3월 들어 다시 2,100선으로 떨어졌고요. 4월에 다시 반등을 하던 주가는 바이오와 미중 무역분쟁 등 각종 악재로 인해 지난 5월 2,1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2,100선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상반기를 한 번 짚어봤으니, 이제 지나간 시장은 뒤로하고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 하반기 주식시장과 관련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강연을 열었다고요?


[기자]

네. 금융투자협회가 마련한 증시콘서트 자리에서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이 분야별 전망을 내놨습니다.
참석자는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 최석원 SK증권 센터장 이렇게 네 명입니다. 이들은 각각 국내 증시, 국외 증시, 채권, 매크로로 분야를 나눠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중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과 증시콘서트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오현석 센터장은 상반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던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미국이 대선 사이클에 들어간다는 점과 중국 IT 관련 제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변동성을 키웠던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좋은 소식일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하반기에 어떤 전략을 취하면 좋을까요?


[기자]

해당 내용은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시죠. 


[싱크] 오현석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기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에서) 관세전쟁 관련된 쪽은 타결된다고 보는 시각이거든요. 시장 전반적으로는 하반기에 뭐 저희는 2,350선까지 업사이드 있다고 얘기를 하는 거고요. 하반기에 업사이드 기회 있다고 본다는 거죠. 그래서 주식은 팔지 말고 보유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하는 거고. 무역분쟁과 관련된 스토리가 좋은 쪽으로 진행이 되면, 예를 들면 IT 쪽도 기회가 좀 있을 거고, 다음은 당장에 차이나 플레이 관련된 쪽이 훨씬 좋아질 수 있으니까”


오현석 센터장은 또 차이나 플레이 외에도 5G, 핀테크 관련 테마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추천했습니다.  


[앵커]

이제 곧 발표될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한 언급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오현석 센터장은 실적 하향 조정이 이번 2분기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올 3분기 실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올 3분기에는 역성장이 진행되더라도 실적 조정 폭이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불황에 대해서는 “민간 부문의 저축과 투자의 차이, 기업의 신용공급 확대, 자산가격 버블 등이 지표에 나타날 때 경기 불황”이라며 “현재 지표들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모두 2%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기 불황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주가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 주식시장 외에 해외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요?


[기자]

해외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조용준 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부분적인 타결과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이머징 마켓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관련 내용, 인터뷰 통해 들어보시죠. 


[싱크] 조용준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주요 정부들이 통화 완화적인 정책을 쓰기 때문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에, 특히 FOMC에서 점도표도 내렸지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로 바뀌고 있잖아요. 그래서 3분기 동안에는 ‘미중 무역전쟁’하고 ‘미 금리 인하’를 감안해보면 위안화나 원화가 다시 강세로 이미 전환되고 있고 그런 것들을 생각해본다고 하면 이머징 시장이 괜찮지 않겠나…”


[앵커]

그렇다면 조용준 센터장이 꼽은 이머징 마켓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에 투자를 할 때 기본적으로 미국과 중국 시장을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고 있는데요. 조용준 센터장은 여기에 더해 인도와 베트남을 꼽았는데요. 인도의 경우 모디 총리가 ‘모디노믹스’를 추진하고 있어 꾸준한 경제 성장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고, 베트남은 올해 6.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분산투자 측면에서 장려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오늘 증시콘서트에서는 국내외 주식시장 전망 외에도 채권이나 매크로 관련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하던데요. 증시콘서트 현장에도 다녀오셨죠? 

현장에서 오간 내용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기자]

앞서 전해드린 국내외 전망을 제외하고는 채권과 금리, 매크로 분야에 대한 전망도 발표됐는데요.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추세인 가운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 내외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미국 주도의 팽창적 통화정책과 암묵적인 글로벌 공조 속에 오는 2020년까지 두 차례 정도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연사로 매크로 분야 전망을 맡은 이는 이창목 NH증권 센터장이었는데요. 이창목 센터장 역시 앞서 전해드린 오현석 센터장의 전망과 마찬가지로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글로벌 무역의 판 자체를 깨지는 않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 부진 지속과 고용지표 악화를 전망했는데요. 특히 고용지표의 경우,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만 고용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센터장들의 입을 통해 들어본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오성재/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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