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모바일 금융 앱 타고 동남아 부동산 투자 급증
[앵커]
요즘 클릭 한번으로, 환전이나 해외 송금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광고, 주변에서 많이 접하고 계실 텐데요.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 해외송금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송금 시장의 판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금융 앱 등 편리한 기술에 힘입어 동남아권 해외 부동산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오늘 우리나라 해외송금 시장 분석 보고서를 가지고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님과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연구원]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에 내신 연구보고서 내용이 해외송금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는 건데요. 어떤 지표들을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인가요?
[연구원]
해외 송금이라든지 환전 같은 경우는 이미 규제가 완화되면서 참여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판이 커졌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입국해서 여기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공급과 수요적인 면에서 판이 커졌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최근 증권회사나 카드사에서도 해외송금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잖아요? 이런 정부의 규제 완화도 해외송금 시장의 판을 키운 원인이라고요?
[연구원]
이때 (2017년) 소액 해외 송금업 제도가 도입이 되면서 금액 자체가 완화되었고 최소자본금 같은 게 20억에서 10억으로 완화된 거랑. 그리고 해외송금 한도가 상향된 것.
연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요. 2019년 하반기까지 5만달러까지 늘어난 것과 건당 송금한도도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확대된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작년 해외 직접투자 금액이 497억3,200만불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해외부동산 투자가 급증했다고요?
[연구원]
2017년도 2018년도에 이뤄진 비중 보면 해외부동산 투자 같은 경우가 상승을 해요. 투자를 하려는 고객이 일반적으로 많이 늘어나기도 했고 금액 자체도 많이 늘어났어요.
[앵커]
그런데 보고서를 보면 동남아시아 부동산 투자가 고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는데요. 원인은 어떻게 보시나요?
[연구원]
아시아 쪽이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같은 경우가 최근에 중국 쪽 영향을 좀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자본이 말레이시아 쪽에 들어가면서 그러면서 기업들도 많이 들어가고, 한국인들도 많이 가면서. 인프라나 이런 게 다른 타 동남아보다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치안이나 이런 것도 그래서 많이 해외 이주도 많이 간다고 들었어요.
[앵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부동산투자 등 해외송금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고요?
[연구원]
50대, 40대 이상부터는 중국 수입통관대금을 위해서 개인사업자들이 일반적으로 해외송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게 좀 보이고 30 40대 정도는 부동산투자나 해외 이주를 위해서 송금을 이용하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환전서비스 같은 경우도 연령대별로 그 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차이를 두고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최근 1년간 영업점 환전 고객 비중은 크게 감소한 반면, 모바일 앱이나 토스, 환전지갑 등과 같은 비대면 채널 비중은 9%에서 25%로 증가하는 등 소비자의 이용 채널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은행에 어떤 큰 시사점을 줄 것 같은데요?
[연구원]
네 그렇죠. 아무래도 환전이나 송금을 분리해서 보기는 좀 힘들고, 송금을 많이 하면 환전도 많이 하는 구조로 가다 보니. 물려서 보면 앞으로 빠르게 전환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연령대별, 성별이나 이런 것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송금을 하는 이유, 그리고 환전 서비스를 대면으로 하냐, 비대면으로 하냐 이런 것들이 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고객 분석을 통해서 그 고객에 맞는 그런 서비스를 앞으로 제공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1인당 연간 3회 정도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1인당 평균 송금액은 3만6,000달러라는 결론인데요. 앞으로 우리 금융 서비스에 어떤 변화가 불어닥치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고현정기자 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기 이천시, ‘경기형 과학고’ 예비 1차 합격
- 2대형 SUV 신차 출시 ‘봇물’…車 트렌드 바뀔까
- 3탄핵정국 속 농협금융·은행 인사 고심…수장 교체 가능성
- 4후판가격 협상 해 넘어가나…3개월째 ‘공회전’
- 5LG전자 조주완 “위기는 위험과 기회…최악 상황 대비"
- 6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美 FDA 허가 획득
- 7“고물가에 사전예약 증가”…유통가, 설 채비 ‘분주’
- 8건설현장 30%는 외국인…“AI로 소통장벽 허물어요”
- 9새해에도 먹거리 부담…이온음료·커피·우유 가격 오른다
- 10당근책 잃은 밸류업…일제히 '파란불'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