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그랜드 하얏트 새 주인되는 PAG는 어디

증권·금융 입력 2019-07-17 18:16:44 수정 2019-07-17 18:16:44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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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새 주인이 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
(PAG)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 가져 보겠습니다.

보도국 양한나 기자와 문다애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 우선 양한나 기자.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새 주인이 41년 만에 바뀌게 되는데요. 앞서 이번 그랜드하얏트 매각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원래 주인은 하얏트 미국 본사인데요. 1978년도에 우리나라에 들어선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새로운 주인으로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 그룹이 선정됐습니다.

 

지난 5월 하얏트 미국 본사가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예비입찰에 총 10여곳의 업체가 뛰어 들었는데요. 최근까지 인수 가능성이 큰 후보로 3곳이 추려졌습니다.

 

3곳의 예비적격후보자 가운데 알려진 곳은 호반건설과 퍼시픽얼라이언스 두 곳이었는데요. 퍼시픽얼라이언스가 결국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입니다.

 

[앵커]

잘하면 국내 업체인 호반건설이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인수할 수도 있었던 거네요. 호반건설은 이번 인수전에 왜 뛰어든 겁니까?

 

[기자]

. 호반건설이 최근 신사업으로 레저업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그랜드하얏트 인수에 적극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호반건설은 작년에는 리솜리조트를 인수하면서 호반호텔앤리조트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매각 대상에 호텔 건물 외에도 주변의 주거용 토지도 포함이 됐는데요. 호반건설이 주택 사업도 하고 있는 만큼 이 주거용 토지를 주택 개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된 것 같습니다.

호반건설은 작년 말 2세 승계를 안정적으로 마무리 지은데다 유동 자금이 1조 원에 이를 정도로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 그럼에도 매각을 주관한 존스랑라샬측에서 퍼시픽얼라이언스를 택한 건 결국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기 때문인데요. 이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죠.

 

[기자]

. 앞서 보도에서 밝혔듯이 퍼시픽얼라이언스가 매각자 측이 원하는 6,000억 원이 넘어가는 수준의 입찰가를 내면서 그랜드하얏트 인수 주인공이 됐는데요.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은 약 20조원을 굴리는 홍콩계 사모펀드입니다.

글로벌 운용사인데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자주 이름을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주요 사례로는 국내 기업 영실업 투자 건인데요.

콩순이, 시크릿쥬쥬 등으로 잘 알려진 영실업을 퍼시픽얼라이언스가 2015년에 헤드랜드캐피탈로부터 2,000억원에 경영권을 취득합니다. 헤드랜드가 영실업을 인수 후 3년이 안 돼 투자금 600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퍼시픽얼라이언스는 헤드랜드 측에 영실업 매각가를 높이려고 상각전 영업이익을 부풀렸다라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려와 달리 퍼시픽얼라이언스가 영실업을 인수 후 2년 만에 영실업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한 1,500억원을 돌파하면서 퍼시픽얼라이언스의 투자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두배 넘게 뛰었습니다. 퍼시픽얼라이언스는 2015년까지 5개에 그치던 영실업의 브랜드 수를 인수 후 2년간 12개로 늘리는 등 콘텐츠 다각화, 해외시장 확대 등에 힘을 썼다고 합니다.

 

[앵커]

새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아봤고, 이제 하얏트 호텔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문 기자, 그랜드하얏트 호텔하면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 아니겠습니까?

 

[기자]

, 1978년 설립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외국 정상들이 자주 찾는 고급호텔로 유명한데요.

특히 미국 대통령들이 이 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방한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다녀갔습니다.

이처럼 미국 대통령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한국 방문 시 그랜드하얏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미국 태생의 브랜드인데다, 남산에 위치해 주변에 큰 건물이 없어 경호에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앞으로는 홍콩계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게 될 텐데요. 하얏트 호텔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요?

 

[기자]

, 소유주는 바뀌지만 하얏트 브랜드를 유지하는 만큼 투숙객 등 고객들이 느낄만한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하얏트 직영체제에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의 위탁운영체제로 바뀌면서, 매년 브랜드 로열티를 지불하게 되는데요.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과거에도 위탁 형태로 운영됐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 호텔의 시작은 1974년 한일 합작투자회사 서울 미라마 관광회사인데요.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가 위탁경영을 맡아 호텔 이름을 그랜드하얏트로 변경했고, 이후 미국 하얏트 본사가 지분 100%를 가지고 운영을 해왔습니다.

또 이번 매각은 미국 하얏트가 한국에서의 사업을 축소한다기 보다는 좀 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이번에 팔기로 한 그랜드하얏트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고, 올해 새로운 하얏트 호텔도 오픈할 예정입니다.

현재 서울시내 그랜드하얏트와 파크하얏트2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오는 9월 라이프스타일 안다즈 호텔이 오픈하면 서울 안에만 하얏트 호텔이 총 3개가 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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