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해양금융' 강화…"지역 산업 기반 새 기회"
금융·증권
입력 2025-08-22 17:16:02
수정 2025-08-22 19:06:07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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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NK금융그룹이 하반기부터 지역경제와 지역 기반 산업이 밀착된 해양 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5년간 1500억 원 규모의 중소 조선사 유동성을 지원하고, 민간은행 최초로 중형 조선사에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발급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BNK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4758억원, 부·울·경 경기 침체에 실적이 직접 타격을 받자, 해양 금융 강화 전략을 돌파구 한 축으로 삼아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CFO는 지난달 말 컨퍼런스콜에서 "부산·경남은행 기준으로 보면 여신 성장 여력은 충분히 있는데 오히려 적극성을 다 발휘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중견기업 대출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권 CFO는 "조선·방산 등 지역 산업 기반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기회들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해양 금융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상반기 기준 BNK금융의 업종별 여신 비중을 살펴보면, 철강 5.1%, 자동차 2.6%, 조선과 화학이 각각 1%대이고, 해운은 0.3% 수준입니다. 부동산PF가 반영된 건설과 부동산업 여신 비중은 각각 3.4%, 16.4%로 집계됩니다.
BNK금융은 이달부터 대형 선박 위주 대출을 취급하며, IB(투자금융) 성격이 강한 특성에 맞춰 본부 단위에서만 대출 심사를 진행하던 기존 보수적 전략을 바꿔, 보다 적극적인 운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 중소 조선사 협약보증대출을 출시했는데, 올해 300억 원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1500억 원 규모 중소 조선사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해당 대출은 국내 내항선사가 기존 보유하거나 신규 매입하는 선박을 담보로 부산·경남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대출 보증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은 해양수산조선업종 1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나섰습니다. 해당 펀드는 선도기업과 성장잠재력 보유기업 등으로 나눠 지원 규모가 정해집니다.
이달 초에는 부산은행이 민간은행 최초로 중형 조선사인 HJ중공업에 1억64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efund Guarantee, 이하 RG)을 발급했습니다. 이번 RG발급은 정책금융기관 참여 없이 민간은행 단독으로 진행됐는데, 그간, 중형 조선사의 재무여건 악화와 업황 등을 이유로 RG발급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온 은행권 내에서 이례적 행보로 꼽힙니다.
서울경제TV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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