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루머]APS홀딩스, 일본 100% 독점 섀도마스크 “中 CSOT 샘플테스트 통과”
APS홀딩스의 섀도마스크(Shadow mask, 화소형성소재)가 중국 2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CSOT 샘플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메탈마스크(FMM)로도 불리는 섀도마스크는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핵심 부품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일본에서 100%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
일본 정부의 추가 경제보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섀도마스크가 규제 품목에 포함될 경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APS홀딩스의 섀도마스크는 일본산을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한 업계 관계자는 “APS홀딩스에서 개발한 레이저결정화(ELA) 방식의 섀도마스크가 최근 중국 CSOT사의 샘플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저를 응용한 방식이 UHD급(3840*2160) 화질 구현에 최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APS홀딩스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UHD 해상도를 구현하는 데 평균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인 10㎛ 이하의 인바(Invar) 가공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APS홀딩스는 자체 Invar 가공 기술과 자회사인 AP시스템이 개발한 FMM 레이저 장비를 통한 패턴 가공 공정 기술까지 내재화해 원재료-소재-가공에 이르는 파인메탈마스크 일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의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에 테스트를 위한 섀도마스크 샘플을 공급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진행 상황은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량 양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섀도마스크는 OLED 유기물질을 원하는 지점에 미세하게 증착시키는 소모성 핵심 부품이다. 얇은 메탈 소재 판에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수많은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다. 기판 위에 섀도마스크를 얹고 유기물을 기화시키면 유기물이 각 구멍을 통과해 기판에 달라붙는다. 섀도마스크 두께가 얇고 정확한 위치에 구멍이 미세하게 뚫려있어야 화소를 제 위치에 증착시킬 수 있다.
특히 기체화한 유기물을 기판에 증착할 때 유기물 패턴이 겹쳐 증착되는 구간이 발생하는데 이 섀도 구간이 커질수록 전체 해상도가 낮아져 고해상도 패널을 구현하기 어렵다. 디스플레이 증착 과정은 수 백도에 이르는 고온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온에서도 변형 없이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고해상도 OLED일수록 높은 정밀도를 필요로 한다. 기술 난도가 높아 국산 기술 제품으로 양산 라인에 적용된 사례가 없으며,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섀도마스크를 선점하고 있는 일본업체도 UHD 해상도를 구현하는 기술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APS홀딩스는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QHD 시장을 뛰어넘어 UHD 해상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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