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못살겠다" 이마트24 점주, 이마트 잇단 제소
"노브랜드에 이마트에브리데이까지..." 계열사 근접출점에 고통받는 이마트24 점주

[앵커]
편의점 이마트24 점주들이 끊임없는 이마트 계열사간 근접출점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를 바로잡아달라며 이마트 본사를 줄줄이 제소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24 인근에 노브랜드 전문점과 이마트에브리데이 출점이 이어지며 점주들이 걱정해야 할 경쟁상대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마트 계열사’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마트는 점포 형태가 다르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마트를 믿고 편의점을 오픈한 가맹점주들은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문다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명지동에 있는 이마트24 명지오션시티점.
이 편의점 점주는 지난달 공정위에 이마트 본사를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며 신고했습니다.
이마트24가 오픈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인 지난 7월 약 100m거리에 이마트 계열사인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오픈했기 때문입니다.
가맹사업법 제 12조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정당한 사유없이 가맹계약 기간 중 가맹점사업자의 영업지역 안에서 가맹점사업자와 동일한 자기 또는 계열회사의 직영점이나 가맹점을 설치하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근접출점으로 이 편의점은 매출 급감과 같은 큰 곤경에 처했습니다.
[인터뷰]이마트24 명지오션시티점 점주
“노브랜드 보다는 편의점하고 유사한 구색이, 구색면에서 거의 같으니까. 담배도 동일하게 취급하고요. 구색면이나 가격면에서 편의점보다는 비교우위에 있으니까 사실 경쟁이 좀 힘들죠. 간판도 거의 똑같고요. 일반 손님들은 잘 모르세요.”
이마트 본사에 대한 편의점 점주들의 제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수원과 울산, 광주 등 확인된 것만 10명 이상의 이마트24 점주들이 노브랜드 근접출점으로 이마트 본사를 공정위에 잇따라 신고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확인 결과 현재 서울과 경기 부산의 경우 이마트24 인근 250m 내 노브랜드가 출점한 경우가 20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근접출점한 피해 사례는 14건으로 총 34건입니다.
여기에 이마트 본사가 노브랜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확장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향후 근접출점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마트 측은 ”점포간 업태가 다르다”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주가 원해 오픈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책임을 다른 점주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장은영 인턴(취재 지원)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만화박물관서 ‘K-콘텐츠’ 알린다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AI 사용 안 썼다’ 보증 절차 도입
- 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오늘 주불 진화 최선"
- 韓 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경북 산불' 사망자 2명 늘어…화마에 26명 목숨 잃어
- 부산대 의대 "미등록자 내달 5일부터 제적 절차 진행"
- 안동·의성 산불, 부분 재발화…헬기 투입 진화작업
- 한국문화정보원-법무법인 유연, 법률 자문 협약
- "가짜 팬후기"…'뒷광고' 카카오엔터 과징금 3억9000만원
- 의총협 "35개교 휴학계 반려 완료…나머지도 반려 예정"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