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몰랐나”…韓 관광객 급감에 日 ‘비명’

[앵커]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본 지자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들은 한국인 관광객을 환영한다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심각성을 인지한 일본 외무성에서도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내에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 급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최근 두 달 사이에 한국인 손님이 80% 정도 감소한 오사카(大阪)의 한 음식점 사례를 소개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수가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부산과 규슈를 잇는 쾌속선 이용객이 줄었고, 대한항공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6개 노선의 운항을 휴업 또는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규슈(九州)나 홋카이도(北海道)의 관광 관계자로부터 비명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오이타(大分)현 여관호텔생활위생업동업조합의 한 간부는 “8∼9월 한국인 여행객의 예약 수가 봄 무렵과 비교해 5∼6할 정도 줄어든 호텔도 있다”며 “이대로 계속되면 사활 문제”라고 토로했습니다.
나루세 미치노리(成瀨道紀) 일본총합연구소 부주임연구원은 “7월분은 일한 관계의 악화가 확대하기 전에 예약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8월 이후 한국으로부터의 방문객 수 감소가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도 1년 전에 비해 7.6% 감소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한 지방자치단체도 있습니다.
NHK는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신치토세(新千歲)공항에서는 홋카이도 현 직원들이 한글로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지역 특산품인 멜론 젤리 등이 든 선물 꾸러미를 나눠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심각성을 느끼고 수습에 나선 모습입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정부 간에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국민 교류가 방해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런 때이므로 오히려 국민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해운대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K-푸드는 내가 최고!’ 한식요리 경연대회 개최
- [문화 4人4色 | 전승훈] 그 선에 나는, 가고 싶다
- 여수흥국상가 상인회, 이재명 후보 전격 지지…"골목상권 살릴 정책 환영"
- 영진전문대, ‘2025년도 항공기술 경연대회’ 개최
- 국립민속국악원, 김일구·송재영과 함께하는 '2025 소리 판 명창무대'
- 전북 순창, 사전투표율 69.35%로 '전국 1위'…역대 최고치
- '제2회 순창군지회장기 파크골프 대회' 성료
- 아이넷방송 박준희 회장, '2025 평화통일 국제기로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 수상
- [단독] 시행사 임원이 조합 임원?… 오산 양산4지구 개발 의혹
-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10주년 맞아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기 침체에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75%↑…실업급여 수급도 역대 최대
- 2두나무, 월드비전 가상자산 첫 매도 지원
- 3LG에너지솔루션, 미국서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시작
- 4더본코리아, 가맹점과 ‘상생위원회’ 구성 본격 추진
- 5카카오모빌리티, 사우디 국가 프로젝트에 첫 해외 솔루션 수출 협약
- 6요플레부터 라면·커피까지…최근 6개월 새 60개사 가격 인상
- 7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 ‘뚝’…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여파
- 8이복현 금감원장 퇴임…금융당국 수뇌부 공백 확대·조직개편 촉각
- 9악성 미분양·자금난에…건설업계 ‘7월 고비’
- 105월 가계대출 6조원 증가…4개월 연속 상승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