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경기 다시 하락세…“L자형 침체 지속”

지난 3분기 소폭 회복됐던 소매유통업 경기가 한 분기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소매유통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2포인트 떨어진 9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전망이 기준치 100을 웃돌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을 포함한 무점포소매(105)와 백화점(103)이 기준치를 넘었고, 대형마트(81), 편의점(78), 슈퍼마켓(75) 모두 기준치 아래였다. 온라인쇼핑 등 무점포소매업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에 대한 기대로 4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해 경기전망지수가 4년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백화점도 롱패딩 등 겨울철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분기보다 17포인트 급등한 103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해 5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추석특수 등이 끝난 4분기에는 경기 반등 요인이 적고,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대규모 점포 규제 등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은 겨울철 비수기에 들어설 예정이고, 슈퍼마켓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와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이 지속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게 대한상의 분석이다.
소매유통업 4분기 수익성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고, ‘악화할 것’(28%)이라는 전망이 ‘호전될 것’(6%)이라는 전망보다 많았다.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출점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54%), ‘제조업 수준의 지원’(17%), ‘최저임금 속도 조절’(14%) 등을 들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유통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2014년 2분기 이후 ‘L자형’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종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유통산업에서 한국경제의 구조적 하락세가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 팀장은 “올해 4분기는 업태 간 업황 전망이 확연히 양분되는 특성을 보여줬다”며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업계 자구 노력과 함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책적 재검토와 보완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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