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전세 잘나가는 ‘고덕 그라시움’, 입주대란 없을듯
[앵커]
방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아파트 내부 곳곳에 빗물이 흘러내리는 등 입주 전 하자 문제로 몸살을 앓던 강동구 대단지 ‘고덕 그라시움’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입주 예정일이 지난달 30일이었는데, 준공 승인이 나면서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집값 흐름이나 현재 분위기 어떤지 부동산팀 유민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유기자.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고덕 그라시움이 5,000가구 육박하는 대단지잖아요. 앞으로 강동구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입주예정자들이 요구한 하자보수 문제를 일부 받아들이고 시공사와 재건축 조합, 강동구청까지 나서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끝에 준공 승인이 떨어졌습니다. 어제(1일)까지 약 500가구가 이삿짐을 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덕 그라시움은 약 5,000가구. 1만4,000여명이 거주하게 될 강동구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대규모 입주에 강동구는 물론 서울 동남권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고덕 그라시움 집값. 분양가 대비 상당히 올랐습니다. 전용면적 127㎡는 10억8,000만원에 분양받을 수 있었는데, 지난달 초 입주권이 18억원에 팔렸습니다. 7억원가량 상승한 겁니다. 전용면적 59㎡ 입주권도 분양가보다 4억원 오른 10억에 거래됐습니다.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84㎡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앵커]
분양가 대비 집값이 많이 올랐네요. 입주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까 전셋값 움직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분위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아직 고덕 그라시움 전셋값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 달 전보다 수천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가 거래되고 있는데요. 5,000가구 대단지지만, 현지 공인중개업소 말을 종합하면 약 20% 정도가 전세매물로 나와 있고, 이마저도 최근 소화가 잘 이뤄져 수백가구만 남은 상황입니다. 전용면적 59㎡는 4억원대 초반. 84㎡는 5억원대 중후반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고덕동 인근 A 공인중개사
“한 20% 정도가 매물로 나와서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요. 이제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요. 한 달 사이에 2,000~3,000만원 올랐다고 봐야죠.”
[인터뷰] 고덕동 인근 B 공인중개사
“급매물 빠지고 나선 정상가 (매물이) 나와 있는 거죠. 분양가상한제 등 때문에 일단 움직이지 않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고 청약 쪽으로 돌아가니깐…”
또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고덕 그라시움 이후 연말께 입주하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전세 문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전세 동향까지 알아봤습니다. 대규모 입주에 전세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하자 문제 짚어보죠. 진통 끝에 입주는 시작했지만, 입주민들은 시공사와 끝까지 싸우겠단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응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불씨는 남았습니다. 준공 승인을 하루 앞둔 29일. 강동구청은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컨소시엄과 함께 15시간 넘는 회의 끝에 협의를 끌어내면서 입주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53개 동의 실내 하자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공용공간을 인근 단지보다 같거나 높은 수준으로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고, 상가 옥상에 있는 실외기도 옮기기로 했습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입주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결성하고 하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공사와 조합을 대상으로 법적 책임까지 묻겠단 방침입니다. 앞서 이뤄진 협의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를 두고 TF팀을 꾸린 상태인데요. 시공사 컨소시엄인 대우, 현대, SK건설에 법적 효력이 있는 각서를 쓰거나, 100억원 상당의 공탁금을 거는 등 책임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5,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보니 하자 문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이야깃거리가 많은 고덕 그라시움입니다. 유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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