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향년 83세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다. 지난 2000년 해체된 대우그룹은 이후 뿔뿔이 흩어져 명맥만 이어오고 있는 상태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별세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며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나 연명 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7년 3월 열린 대우 창업 50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다.
김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그룹은 1967년 섬유 회사 대우실업에서 출발했다. 이후 1970년대까지 내쇼날의류 등 섬유회사, 대우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 등을 인수하고 대우건설, 대우중공업 등을 설립하며 금융, 전자, 중공업 등 분야까지 넓혔다. 1981년 대우개발과 대우실업이 합병한 대우가 출범했고 1983년 가전 분야와 자동차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1990년대 말까지 급격히 성장해 재계 2위를 기록했다. 당시 정부의 지원이 대우그룹의 급속한 성장을 뒷받침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인해 1999년 부도로 해체됐다. 이후 계열사들은 공중분해됐으며 현재 사명에 '대우'가 들어간 회사는 대우건설, 위니아대우(옛 대우전자), 대우조선해양(옛 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등이 남은 상태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GY교육사업의 발전적 계승과 함께 연수생들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달라는 유지를 남겼다"고 말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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