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PO결산]공모 방식 다변화 ‘눈길’…4분기 쏠림 현상은 여전
2019년 총 75개 기업 신규 상장…코스피 9개사·코스닥 66개사
작년 대비 공모 기업 수 감소…공모 규모는 1조원 가량 증가
다양한 형태의 특례상장 눈길…바이오 외 업종 다변화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올 한 해 동안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신규 입성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공모 방식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업종의 증시 입성이 눈길을 끌었다.
26일 기업공개(IPO) 홍보대행사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한 해 IPO 시장에서는 총 75개 기업(스팩 제외)이 새롭게 상장됐다. 이들의 공모 규모는 3조8,000억원 규모다. 시장별로는 9개사가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에, 66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했다. 공모 규모로만 따지면 전년도(79개사)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롯데리츠와 한화시스템 등 중대형급 IPO들이 상장하며 공모 규모는 전년보다 1조원가량 증가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한 결과, 공모 방식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플리토 △캐리소프트 등이 ‘사업모델기반’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라닉스 △올리패스 △라파스 △신테카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성장성 추천제’를 통해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또한 △제테마 △리메드 등은 ‘테슬라요건’을 통해, △메탈라이프는 ‘소부장 특례’를 활용해 각각 상장됐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공모가 진행된 만큼 그동안 IPO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올해 신규 상장된 기업 중 제약·바이오 업종의 점유율은 25%(19개사·의료기기 포함)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했지만, 지난해(31.6%·79개사 중 25개사)와 비교하면 제약·바이오 업종의 비중은 줄었기 때문이다. 업종 다변화는 그동안 IPO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핀테크·신재생에너지·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신규 입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공모 기업들을 둘러싼 투자심리는 양분됐다. 올해 상장된 75개사 중 밴드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기록한 기업은 65.3%(△상단 초과 10개 △상단 39개), 하단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26.6%(20개사)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청약 경쟁률을 통해서도 양분된 투자심리는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청약 경쟁률 1,000:1 이상이 몰린 기업은 총 12개사였는데, 이 중 최고 경쟁률은 소부장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메탈라이프(1,397:1)’였다. 한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14개사로 집계됐는데, 14개사 중 12개사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며 “증시 침체와 하반기 IPO 쏠림 추세에 맞춰 공모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도 IPO 하반기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46%(35개사)의 IPO가 4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공모 규모 역시 이 기간 집중돼 4분기에만 올해 전체 공모 규모의 53%에 달하는 약 2조원가량을 기록했다.
내년 IPO 시장 전망에 대해 IR큐더스 관계자는 “공모 규모 면에서 큰 폭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SK바이오팜·CJ헬스케어·현대카드 등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의 IPO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의 재추진 여부에 따라 공모 규모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색 업종의 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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