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發 악재 피할 기업은?
[앵커]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개별 기업들의 주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의 소비 시장에 기반한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인데요. 이번 ‘코로나 악재’를 피해갈 기업들과 투자 전략에 대해 고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스타벅스의 주가는 최근 2주 사이 7.3% 이상 급락했습니다.
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북미를 제외한 해외 매장의 70%가 중국에서 운영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남중 / 대신증권 연구원
“전년 대비 올해 같은 경우, (스타벅스의) 영업이익 수준이 10% 정도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우한 폐렴 사태 때문에 좀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온,오프라인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유통 채널 변경 역량을 지닌 기업이라면 오히려 이번 악재가 기회가 된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내수 소비재 시장이 최소 3개월 이상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 중국의 마트나 편의점에서 팔려왔던 생필품에 대한 수요를 홈쇼핑이나 온라인 커머스 기업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정연 / 신영증권 연구원
“유통은 과거 메르스 때도 회복이 제일 오래 걸렸어요. (때문에) 콘텐츠 사업자가 더 좋긴 하다, 플랫폼 사업자보다는. 예를 들면 면세점보다는 면세점에 물건을 파는 F&F나 신세계인터네셔널이 조금 더 안전할 수 있다. 면세점 아니라도 온라인에서 많이 팔 수 있으니까요.”
이에 전문가들은 “개별 관광객 보다는 대형 따이공의 매출 비중이 큰 기업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중심 기업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위안화 강세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 면세점, 패션, 뷰티 등 중국 소비재 전반의 우량주 저점 매수 기회로도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편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제 성장 활력이 둔화되는 부분이 있다”며 “미국 경제 재도약의 바탕이 될 혁신성 높은 대표 기업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문남중 / 대신증권 연구원
“올해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성장주 (선호)가 가치주 (선호)로 바뀌는 그런 과정, 스위칭되는 과정 속에서 오버랩 되는 한 해라고 예상하고 있는 거죠.”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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