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보수통합과 유승민의 원칙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범보수 통합을 위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가 지난 6일 첫 회의를 열었다. 4·15 총선에서 보수 단일대오를 만들어 정권심판론을 본격 제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새로운보수당도 통준위의 한 축으로 이름을 올렸다.
새보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구 새누리당 출신이 주축이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보수재건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기 전날 밤, 유 의원이 황 대표에게 "만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많은 언론이 황 대표와 유 의원의 만남에서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보수언론은 유 의원이 통합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가 유 의원이 지금까지 외쳐온 '진짜 보수'라는 이름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다. 보수는 자유의 가치를 강조하고 법과 원칙에 의한 책임을 중시하는 게 핵심인데, 보수통합의 중심인 한국당은 여전히 친박당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측근 최순실씨에게 국민이 이양한 권한을 임의로 부여하고, 기업 경영의 자유를 대폭 침해해 탄핵 당했다. 보수의 가치와는 상반된 혐의다.
하지만 한국당의 당 대표는 탄핵 당한 박근혜 정부의 2인자이며, 당내 곳곳에서 여전히 "박근혜 탄핵이 잘못됐다"는 반발이 나온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전히 박근혜에 집착하는 한국당을 정상적 보수정당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오죽하면 지난해 11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친박이 친황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한다"며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을 거부했다. 유 의원은 선거운동 내내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오자, 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본 보수정치 원로 故나카소네 야스히로는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며 끊임없이 개혁한다"고 정의했다. 유 의원이 재건하겠다는 보수의 원칙은 무엇인가.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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