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S&P·나스닥, 최고치 마감…코스피, 단기적으로는 상승 제한

증권·금융 입력 2020-02-11 09:07:05 수정 2020-02-11 09:07:05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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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간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것은 물론, S&P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경기 지표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려를 잠재우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 역시 단기간에는 반등이 제한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사이클에 맞춰 주가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시간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전장보다 174.31포인트(0.6%) 상승한 2만9,276.82에서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전장보다 24.38포인트(0.73%) 오른 3,352.09와 107.88포인트(1.13%) 상승한 9,628.39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낙관론의 근거는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에서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22만 5,000명을 기록했다는 점과 작년 4분기 S&P500 지수를 포함한 기업의 순이익이 소폭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이다. 


S&P와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다우지수도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당분간 증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봉주 메리츠종합금융 연구원은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 점을 보면 투자자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는 최악을 가정하지 않은 제한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중요 체크 사항은 작년 8월 이후 증시 반등의 근거로 작용한 기업 이익 전망치 개선의 속도와 증시 상승폭과의 비교, 공매도 거래 비중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는 완만한 이익 개선세를 충분히 반영했고, 최근 공매도 거래 비중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 반등보다는 일정 수준의 하락 가능성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업 실적 시즌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200개 종목 가운데 105개 종목이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78개 기업이 서프라이즈와 쇼크를 기록했다”며 “이 중 쇼크 대비 서프라이즈 배수가 1.0배를 초과하는 업종은 IT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적인 기술적 지표들을 요약하면, 코스피의 △주가와 거래량은 양호 △풋-콜 비율은 부정적 △4거래일 상승 비율은 중립 △52주 신고가 비율은 부정적”이라며 “메인 지표가 양호한 상황에서 보조 지표가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강봉주 연구원 또한 “현재까지 시가총액 비중으로 70% 이상의 종목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부분 업종의 순이익이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4분기 순이익의 전망치 하회폭이 과거 평균 30%대인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상황이지만, 투자 전략은 적극적으로 가지고 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크로 모멘텀 지표의 둔화가 예상되고 외국인 수급과 리스크 지표도 매력도가 저하된 상황”이라면서도 “단기 이상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입 시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적극적인 진입 시점 모색’ 조언의 근거는 글로벌 사이클의 회복을 감안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이 1~2개월 동안 반영될 가능성은 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OECD 경기선행지수의 회복 흐름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OECD 경기선행 지수와 한국 수출 사이클이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경기선행지수가 평균적인 수준의 상승을 진행할 경우, 올해 한국의 월평균 수출 금액은 약 500억 달러”라며 “이 같은 수출 금액의 회복을 반영한 코스피 상단은 약 2,450pt”라고 언급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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