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데이’ 대신證, 투자자 집회·금감원 조사 시사
[앵커]
오늘 하루는 그야말로 ‘라임데이’였습니다.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대신증권 본사와 금감원에 방문해 항의 집회를 연 것은 물론, 금감원과 금융위의 라임자산운용 관련 브리핑도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14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실사 결과를 발표한 금감원은 대신증권 반포지점에 대한 사실조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30분.
을지로 대신증권 본사 앞으로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 40여 명이 모였습니다.
지난 7일 한 차례 본사를 방문했던 이들은 임원진과의 면담이 무산되자 이날 두 번째 방문한 겁니다.
[싱크]라임 펀드 투자자(테티스2호·플루토FI 가입) / 서울 서초구
“(Q. 펀드 가입 계기는?) 대신증권 반포지점에서 상당히 수익률도 좋고 안정성이 있는 투자상품이 있다고 권유를 해서… (Q. 금일 집회 목적) 반포지점의 책임자도 바뀌었고 대신증권에서 책임 있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책임 있는 분과 면담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원금과 이자에 대한 배상, 대신증권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이들은 오전 집회를 마친 뒤 라임자산운용 펀드 실사 결과가 발표되는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FI D-1호 펀드는 최대 손실률이 50%(예상회수율 50%~68%)에 달하고, 테티스 2호 펀드는 42%(예상회수율 58%~79%)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감원은 “3월 초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실조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라임 펀드와 관련한 분쟁조사 전담 창구를 운영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습니다.
특히 ‘사실조사에 나서는 특정 판매사 지점이 대신증권 반포센터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금감원은 “해당 지점에 조사 사실을 통보하지 않아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여러분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증권 반포지점에 대한 조사를 시사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오전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모니터링 계획을 밝혔습니다.
[싱크]김정각 /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
“해당 운용사의 상환·환매계획 이행체계 구축,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강화 등을 위해 금융감독원 상주 검사반을 어제부터 파견했습니다.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에 대한 사실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한편, 투자자들의 집회와 관련해 대신증권 측은 “사기 여부를 두고 투자자와 회사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임원진과의 대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배상을 해준다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며 “향후 대응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김서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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