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우리은행 비번도용, 은행장 보고 내용에서 확인”

증권·금융 입력 2020-02-20 17:32:27 수정 2020-02-20 17:32:27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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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사진=서울경제]

[서울경제TV=정순영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우리은행 비밀번호 도용 사건은 은행장 보고에서 금감원 직원이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헌 원장은 금감원과 우리은행이 적발 보고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보인 부분에 대한 김종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금감원이 은행에 검사를 갔을 때 은행장 보고에 있는 내용을 저희 직원이 확인하면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은행 비번도용 가담자의 정확한 수치에 대해 윤 원장은 "500명은 감독자까지 포함한 수치이고 직접 가담한 직원은 약 3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비밀번호 도용 사건을 은행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해 금감원에 보고했다고 주장했고, 금감원은 검사부서가 적발한 것이라고 주장해 진실공방이 일었다.


또 윤 원장은 김선동 미래통합당 의원의 “DLF 제재는 인사에 개입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인사 문제는 어디까지나 이사회와 주주들이 알아서 할 일로 선이 분명히 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원장은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며 “경영상 책임, 내부통제 모두 우리가 지적을 하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손태승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지자 우리금융 측은 제재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검토 중이다. 


함영주 부회장 역시 이번 중징계 결정으로 연말 회장직 도전이 어려워진 상태다.


이와 함께 윤 원장은 금감원이 결정했던 DLF 과태료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감경된 것에 대해선 제재심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양 기관의 기준이 조금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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