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국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 증시 조정 빌미되나
[앵커]
코로나19의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며 시장도 주춤 했습니다. 경기지표 개선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와 중국증시는 상승했지만, 우리 시장은 2,200선도 무너지며 흐름을 함께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한 주간의 증시 흐름 앵커레포트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3.6%하락한 2243.59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3.04%하락하며 667.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소는 개인이 1조6,031억원을 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1조3,995억원, 4,312억원을 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고, 코스닥 역시 개인이 5,242억원을 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304억원, 1,607억원을 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애플의 1분기 실적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국 생산자 물가와 주택지표 등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며 뉴욕 증시는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위원회 부의장의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대출우대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힘써온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대한 물류 지원 등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힘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금융지원 추진, 홍콩항공 등 하이항그룹의 인수 추진 등을 발표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 했고, 글로벌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며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상승흐름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급증과 전주, 제주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며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현실화 됐습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하락추세를 면치 못하던 관련 테마주들이 국내 확진자 급증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오공, 웰크론 등의 마스크 관련주들과 창해에탄올 등 소독제 관련주들의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2개월여간의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2차 전지 관련주들이 반짝 상승 뒤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공급 확대와 실적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지수 조정이 함께 오며 조정이 생각보다 길어지는 모습입니다.
다음주에는 코로나19 국내 확진 정도가 관건입니다.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지역사회 감염 현실화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는 만큼 정부의 부양책과 개별 종목 이슈를 살피며 주도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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