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깜짝 금리 인하’ 연준 대응에도 美 증시 하락…관건은 ‘코로나19’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반등하지 못했다. 연준의 깜짝 금리 인하가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연준의 금리 인하가 힘을 쓰지 못하자, 증권업계에서는 결국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변수에 대한 방향성 예측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간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포인트(0.15%) 하락한 2만6,662.57에서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86포인트(2.81%) 하락한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68.07포인트(2.99%) 급락한 8,684.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한다고 긴급 발표했다. 하지만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G7 회담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연준이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장중 한 때 상승전환에 성공했다”며 “다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기적인 회의 이외에 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이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자 재차 하락 전환했고, 특히 파월이 금리 결정 이외의 정책수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점이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 없이 경기보호를 위해 적절한 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는 정도에 그친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 성명서와 더불어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이었다”며 “특히 미국은 한국과 달리 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 정부가 검진 사례를 확대해 향후 확진자가 더욱 급증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변동장세를 보인 뉴욕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시는 코로나 확산 속도와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 대응에 따라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외국인의 매도 강도와 공매도 거래 비중이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완화되면 매수 전환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증시의 경우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국이다 보니 가장 먼저 하락한 뒤 최근에는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한국 증시도 신규 확진자 수 감소와 완치 후 퇴원자 수 증가가 가시화될 경우 증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략으로는 반도체 등 IT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을 조언하는 분석이 있었다. 김인식 IBK증권 연구원은 “과거 강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던 시점을 경험 삼아 향후 외국인 수급이 재차 유입되면서 IT 중심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2010년 유럽발 리스크, 2011년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부각된 시점과 유사하다”며 “당시 외국인들은 급매도 후 1~2개월 동안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그간 지수 하락 폭이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현재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중국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IT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IT 중심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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