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나야 ‘줍줍’인데”…검단 청약 훈풍에 투자수요 발길 돌리나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이른바 ‘줍줍’ 열풍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이 한층 더 고조된 모습이다.
최근 공급된 아파트 단지 3곳이 연달아 1순위 청약에서 모집인원을 넘어서면서 ‘줍줍’이 힘들어져서다. 이제는 ‘줍줍’이 아닌 청약통장을 사용해 아파트를 분양 받아야 할 전망이다. ‘줍줍’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미분양 물량을 사들이는 행위를 일컫는 속어다.
1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검단신도시 대성베르힐’은 645가구 모집에 1,874명이 신청했다. 평균 청약경쟁률 2.9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84㎡A형 3.98대 1, 전용 84㎡B형 3.34대 1, 전용 110㎡형 1.0대 1 순이다. 이 가운데 전용 110㎡는 해당 지역 모집 인원이 부족해 2순위 청약까지 넘어갔다. 하지만 기타지역 신청 수까지 합치면 모집인원을
모두 충족했다.
검단신도시 분양시장 분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전됐다. 작년 5월 분양에 나선 ‘검단파라곤 1차’가 전체 청약경쟁률에선 0.3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9월에 887가구를 모두 판매한
것. 뒤이어 분양에 나선 ‘검단 대방노블랜드’도 청약에선 전체 0.07대 1을
기록했지만, 결국 미분양 물량을 ‘완판’하는 데 성공했다. ‘줍줍’ 열풍의
수혜를 본 셈이다.
이제는 열풍이 청약경쟁에까지 옮겨왔다. 최근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3개 단지가 연달아 모집인원을 넘어선 경쟁률을 기록한 것. 이번에
분양에 나선 대성베르힐 이전에도 ‘검단 모아엘가 그랑데’와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가 각각
9.80대 1, 8.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1월 기준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는 전체 1,122가구 중 10가구만 미계약분으로 남아있다.
백정렬 리얼투데이 과장은 “검단신도시 청약경쟁률이 올라간 데는 ‘줍줍’ 열풍을 비롯해 2·20대책, 브랜드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청약에선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 2월쯤 완판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백정렬 과장은 미분양분을 노리는 다주택자나 투자수요는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 과장은 “검단신도시의 투자수요는
인천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나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있는 미추홀구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단신도시에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검단신도시 우미린2차’ 436가구, ‘검단신도시 3차 노블랜드’ 722가구 등이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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