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년, 가입자 500만 시대…아직은 '걸음마' 수준

경제·산업 입력 2020-03-30 16:50:59 수정 2020-03-30 16:50:59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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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5G 로고 [사진=SKT·KT·LGU+]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다음달 3일, 5G 상용화 서비스 출범 1주년을 맞는다. 


5G 이동통신은 기존 통신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를 보여주겠다며 출시됐다. '초고속·초저지연·초저연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스트리밍 게이밍 등 고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작업을 일상으로 가져왔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5G의 사회 경제적 가치가 2030년까지 약 4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상용화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15조원에 이르는 효과를 예상했다.


하지만 '초고속·초저지연·초저연결'이라는 5G의 통신망 구축과 서비스는 정부와 이동통신사의 기대보다 느린 걸음을 걷고 있다. 여전히 지역에 따라 통화, 인터넷 품질 차이가 높다는 여론과 아예 서비스 불가능 지역도 있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기술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5G가입자는 495만8,439명에 이른다. 이달안에 5G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하고 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가입자가 221만5,522명, KT 150만7,190명, LG유플러스 123만5,500명 순이었다. 점유률로 보면 SKT 44.6%, KT 30.3%, LGU+ 24.9%다.


당초 업계는 5G가입자가 작년 500만명을 넘어설 것을 예측했지만 지난해 마지막 날 기준 가입자 수 466만명에 그치며 500만명 돌파에 실패했다.


신년 가입자 증가 효과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입자 증가세는 급격히 떨어져 느린 걸음을 걷고 있다.


통신3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통신3사가 5G망 구축을 위한 설비 투자로 약 7조8천억 가량 투입했다. 연간 투자 금액 중 전년 대비 60% 늘어난 금액을 5G망 구축에 투자했다.


SKT는 지난해 약 2조9,200억원을, KT는 약 3조2,568억원을, LGU+는 약 2조 6,085억원을 유·무선망, 기업전용망 등 통신 설비에 투자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만큼 5G가입자 수의 빠른 확장을 기대했지만 투입금에 비해 가입자수의 증가가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품질 논란은 5G 보급을 막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와 통신사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고는 하지만 지역에 따른 통화 품질 편차, 지하철 및 실내 5G 단절 등 문제가 여전하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기지국과 장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그 밖에 지역은 투자가 더딘 탓이다. 5G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종에 설치된 기지국을 바탕으로 5G가입자 수가 늘어 투자 회수금을 더 넓은 지역으로 투자가 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통신3사는 5G 보급 가속화를 위해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SKT는 클라우드 기업, 디바이스 제조사, 통신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5G 실감서비스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기술을 융합해 만든 3차원의 공간 속에서 사용자에게 현실감을 느끼게 만드는 콘텐츠다.


KT는 개인형 8K VR 서비스 '슈퍼VR'을 통해 세계 최초 8K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고용량의 8K VR 콘텐츠를 수백개의 조각으로 분할해 클라우드에 저장한 뒤 실시간으로 각도에 맞는 영역의 화면만 전송, 최적의 영상을 송출하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는 KT의 5G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과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알카크루즈사의 '슈퍼스트림 솔루션'을 결합해 개발됐다. 향후 경복궁, 태권도, K팝 등을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올해 말까지 100여편의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다. 


LGU+ 5G콘텐츠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U+VR, U+AR, U+프로야구, U+골프 등 U+5G 서비스 1.0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U+게임라이브', 'AR쇼핑', '스마트홈트' 등 U+5G 서비스 2.0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 동안 기술개발에 2조6천억원을 투자하고 VR·AR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 '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글과 함께 인터넷 검색 결과를 AR 기술을 활용해 실감형 이미지로 보여주는 AR콘텐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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