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동학개미운동, 주가안정 넘어 상승 촉매제되나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6개월 한시적 공매도 금지정책을 시행한 후,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유동성 증시 유입이 공매도 투자자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이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이 국내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공매금지 정책 이후 2주 동안 적극적인 숏커버(공매도 포지션 청산)의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동학개미운동이 전개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증시로 유입되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마다 시장의 단기 급등락을 경험했던 개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에 본격 나섰고, 현대차로 확산된 매수세는 바이오 주식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가로서는 6개월간의 공매도 금지라는 불확실성을 유지하기 힘들고, 따라서 숏커버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공매도 포지션이 많은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다. 전문가들은 개미들의 유동성 자금이 공매도 숏커버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 삼형제의 주가가 급등한 주요 원인 중 하나도 공매도 숏커버로 추정된다
전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23.78% 급등했고,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만9,700원을 기록했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셀트리온(18일 제외)과 셀트리온헬스케어(17일 제외)의 공매도 매매비중은 각각 0.5% 내외에서 거래됐다. 과거 10~20%대에서 움직였던 공매도 매매비중은 크게 줄어든 양상이다. 특히 외국인의 숏커버 물량으로 보이는 대규모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관련 주식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전날 7.11% 상승하며 4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을 대부분 회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매도 금지 이후 공매도 매매비중이 0.1%를 넘지 않았다.
코스닥 시총규모 2위인 에이치엘비도 숏커버로 보이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17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은 에이치엘비의 주식 52만6,000주(460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사태로 8만원을 하회했던 에이치엘비 주가는 이날 9만원 중반에서 거래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와 같이 공매도 금지 정책에 동학개미운동의 힘이 더해지면서 공매 금지는 주가안정을 넘어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공매도 포지션이 많은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입장에서는 6개월 공매금지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개미들의 매수세 유입됨에 따라 딜레마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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