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에…안정적인 도심 아파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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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의 대출규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반시설을 갖춘 도심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5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 상승해 지난주 상승률 대비 0.04%포인트 하락하며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난 1998년 ‘IMF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만큼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8년 사례를 보면 리먼브라더스 파산이 시작되기 직전인 8월 국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933만원으로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가 29개월만인 2011년 1월에서야 934만원으로 회복됐다.
이처럼 경제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집값이 불안정해졌던 과거의 학습효과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부동산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예컨데 도심 속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도심의 경우 교통, 학군, 상권 등 기본적인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수요가 탄탄해 환금성이 높다.
실제로 도심 아파트는 비도심 아파트보다 가격 안정성이 높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 대비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상승률은 강남구(4.96%p), 송파구(4.85%p), 양천구(3.58%p), 마포구(3.20%p), 서초구(3.06%p), 영등포구(2.67%p), 동작구(2.65%p)가 서울 평균 상승률(2.48%p)을 웃돌았다. 이 지역들은 서울에서도 전통적으로 도심지에 꼽힌다. 반면, 외곽에 속하는 도봉구는 1.25%포인트, 중랑구는 0.96%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2월 대비 올해 2월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상승률을 보면 도심지로 꼽히는 중구(4.39%p)가 대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외곽 지역인 달성군의 경우 1.44%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의 경우도 중구(14.55%p)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외곽지역인 대덕구는 2.3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분양시장에서도 도심 속 새 아파트는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더샵 온천 해리티지’는 1순위 평균 26.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나 도시 외곽지역의 경우 개발 기간이 길고 가치를 검증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도심의 경우 입지를 이미 검증 받은데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희소 가치도 높게 나타난다”며 “최근 안정적인 투자가 중요해진 만큼 직장과 가깝고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 속 새 아파트를 눈 여겨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에서도 도심 속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는 6일 기준 총 36만774가구(임대 제외)로 이 중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약 45.18%(16만3,008가구)이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자 최고 비중이며, 전년(10만2,182가구) 대비 약 59.53%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대구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7㎡ 410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90실 등 총 500세대로 구성된다. 대구에서도 중심지로 꼽히는 중구에 들어선다.
호반건설도 4월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호반써밋 목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7개동, 총 40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2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정네거리역 주변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한라는 4월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대 29층, 4개동, 총 385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9~84㎡ 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인선 환승역인 부평역 초역세권 입지에 지하상가 쇼핑몰인 부평모두몰과 부평 최대 상권인 부평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5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16개동, 총 104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1~121㎡ 47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1호선·2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1호선 제기동역, 6호선 안암역이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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