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남녀 연봉 격차 최대… ‘우먼파워’ 어디로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4대 시중은행 중 남녀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국내 4대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9,550만원으로, 하나은행이 1억100만원, 국민은행이 9,900만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9,100만원로 조사됐다. 남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575만원, 여직원의 평균 연봉은 7,700만원으로 여직원의 급여가 남직원의 66.5%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의 남녀 평균 연봉은 남성 1억1,000만원, 여성 6,900만원으로, 여직원의 연봉이 남직원의 62.7%에 불과했다. 가장 격차가 적었던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남성 1억1,700만원, 여성 8,100만원으로 69.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우리은행이 68.8%, 하나은행 65.4% 순이다.
신한은행의 남직원 대비 여직원 급여 수준은 2017년 60.0%, 2018년 60.3%, 2019년 62.7%로 3년간 약 2% 상승했다. 지난 3년간 하나은행이 약 5%, 국민은행이 약 5%, 우리은행이 약 4% 수준으로 상승한 것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 같은 연봉 차이는 여성 직원 비율은 높은 데 반해 상대적으로 높은 직급일수록 여성이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여성리더 육성을 위해 지난 2018년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프로그램을 직접 지시해 시행하고 있다. 여성의 ‘She’와 영웅의 ‘Hero’를 합친 합성어인 ‘신한 쉬어로즈’는 지난 6일 3기 67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여성 관리자 비중을 24%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지난해 말과 지난달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은 전체 29명 중 2명만을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업보고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여성 임원은 왕미화 부행장보, 조경선 부행장보 2명이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열린 제2회 신한금융그룹 여성리더 쉬어로즈 컨퍼런스에서 “신한이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은 신한만의 강력한 우먼파워 덕분”이라며 “여성인재의 성장 지원과 함께 양성평등 관점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내부 사정은 조 회장의 공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금융권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로서 역할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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