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하락 전환…1,820선 턱걸이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지난주 1,860선까지 올라선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830대를 지키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1,820대로 마감했다. 단기적으로 지수가 가파르게 올라선 만큼 그에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올 1분기 기업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4포인트(1.88%) 내린 1,82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3.94% 하락한 이후 8거래일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0포인트 내린 1,853.30에 거래를 시작해 1,8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이 깊어졌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4,566억원)과 외국인(-2,923억원)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28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개인 나홀로 7,58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는운수장비업(-3.63%), 의료정밀업(-3.37%)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93% 떨어진 4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3.21%), 삼성바이오로직스 (-3.58%), LG화학(-2.78%), 현대차 (1.91%) 등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하락종목은 694개, 상승 종목은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180개를 기록했다. 보합은 23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55포인트(2.38%) 내린 596.71로 장을 마쳤다. 약세 출발 이후 5거래일 만에 600선이 붕괴됐다.
개인은 2,146억 원을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38억 원을, 기관은 1,108억 원을 각각 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14.48%), 셀트리온헬스케어(2.26%)만 상승했다. 펄어비스(-5.26%),CJ ENM(-4.92%),SK머티리얼즈(-4.53%), 씨젠(-4.53%), 케이엠더블유(-4.2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 종목은 1,056개,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15개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9.1원 오른 121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2010년 이후 평균을 넘어섰다”며 “(코스피) 지수는 긍정적 재료를 소진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상승 속도 둔화를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산유량 감축 합의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산유량 감축 합의를 외국인 순매도 감속 재료 정도로 기대함이 합리적일 듯하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전환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아직 정확한 숫자로 나타나지 않은 실물 충격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난주 코스피는 7.8% 상승해 1,860선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PER이 10.3배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실적 시즌은 주가 경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급하게 나서기보다 상황을 보고 매수 시점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유 감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 우위의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각국의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부진이 예상된다는 점도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욕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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