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 공동성명…코로나19 대응 기금 설립키로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아세안+3(한·중·일)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세안 대응 기금을 설립한다. 

14일 열린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15일 청와대 공개한 코로나19 아세안+3 특별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코로나19 대응 기금 설립 외에도 △아세안+3 필수 의료용품 비축제 신설 고려 △교역·투자 위한 시장 개방 공약 재확인 △아세안+3 비상용 쌀 비축제도(APTERR) 활용 등 식량안보 확보 위한 협력 증진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 원활히 해 역내 필수적 상호 연계성 유지 장려 △역내외 공급사슬 연계성 지속 위한 노력 강화 △아세안+3 외교장관에 합의사항 이행 점검 임무 부여 등이 담겼다.

특히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아세안 역외 협력 국가가 지원을 할 수도 있으나 기존의 아세안+3 협력기금 등을 재분배해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코로나19 아세안 대응 기금’을 설립하기로 노력한다”며 “이를 포함해 감염병을 통제하고 역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이 같은 결정은 문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제안한 한·아세안 협력기금 활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신탁기금을 통한 지원 등이 반영돼 이뤄졌다. 특히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경제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아세안+3 차원에서 과감한 재정투입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정상들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정보 공유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감염 예방 및 통제를 위한 보건 시설의 개선 지원, 공중 보건인력 양성, 한·중·일 교육 훈련 기관에서 유관 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아세안 회원국 출신 학생 대상 장학금 제공 등 협력을 독려하고 국가보건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j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