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총선 참패’에도 쇄신 가능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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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16 12:11:31
수정 2020-04-16 12:11:31
전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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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비대위 체제 운영 가능성↑
영남·강남권만 살아남아…소장파 전멸 수준
홍준표·김태호, 과거 행보·언행·지역 등 한계 뚜렷
“당내 구조 정비 해야 할 후보들 낙선”…“리더십 혼란 이어질 수도”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미래통합당이 4·15총선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황교안 대표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쇄신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란 분석이다.
15일 치러진 국회의원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1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의석은 105석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미래통합당이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쇄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통합당이 가진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은 영남권과 수도권 강남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쓴맛을 봤다. 당내에서는 될 사람이 됐다는 분위기다. 기존의 TK를 중심으로 한 당내 기득권이 살아남았단 얘기다. 반면 당내 소장파 성향을 보이는 수도권 후보들은 대부분 낙선했다.
공천을 받지 못했던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복당해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지만, 이들의 과거 행보나 언행 등으로 미뤄봤을 때 쇄신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보수진영이 정비가 돼야 하는데, 총선 결과 구조적 문제가 더 심화됐다”며 “당내 구조 정비를 해야 하는 개혁 성향의 후보들이 대부분 낙선했다”고 지적했다. 엄 소장은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지사 등이 복귀해도 그동안의 행보, 언행, 지역 등의 부분에서 약점이 있다”며 “통합당은 당분간 비대위 체재를 놓고 리더십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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