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떨어질 님(NIM)에 '수익 방어·리스크 관리'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은행권은 제로금리에 접어 들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수익성 문제를 방어전략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수익지표인 NIM은 지난해부터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해 본격화 된 것이다. 이자이익만으로는 수익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온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리 0%대에 진입하면서 은행들은 골치다. 여기에 소상공인 대출 등 대출도 늘어나고 해외시장도 진출이 막혔다.

이에 은행들은 이번 '빅컷'으로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인하, 코로나로 인한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NIM 하락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로 방어 전략에 들어갔다.

먼저 우리은행은 채권 매매 통해 이익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기준금리 두 차례 인하를 겪으면서 운용자산 늘리고 적극적인 채권 매매 통해 이익 방어했다"며 "올해도 같은 맥락에서 자산운용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이 도산하지 않도록 신규 대출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부실 위험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마진 하락 최소화에 중점을 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변화추이 고려해 성장 및 마진관리 계획을 현 상황에서 다시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마진하락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대출 등 정부 지원책 시행도 최근에 실시되어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이자이익의 감소를 신성장분야로 방어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서 예대마진의 하락 등 성장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성장분야인  WM, IB, 자본시장, 글로벌진출 비즈니스 등을 중심으로 이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정수준의 여신 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을 최대한 방어하고 전사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비용절감도 추진할 것"이라며 "충당금 등 건전성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이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외 여건이 안 좋아지다보니 은행권의 공통적인 고민"이라며 "새로운 성장 모델을 발굴하고 글로벌·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짜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und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