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악재에 1,900선 이탈…강세장 가능성은
[앵커]
지난주 1,900선을 돌파한 시장이 오후 들어 조정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세와 국제유가 급락 부담으로 전강후약에 마감했지만 강세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습니다. 주간증시전망, 금일 시황 정리해 드린 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봅니다.
[기자]
전강후약 장세를 보인 코스피는 0.84% 하락한 1,898.36p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상승폭을 줄이며 0.48% 오른 637.82p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소는 개인이 9,581억원의 대량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52억원 4,948억원씩 매도하며 하락장을 만들었고, 코스닥 역시 개인이 1,380억원을 샀지만, 기관 외국인의 1,043억원 261억원 매도에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지난주 상승을 주도했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이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NAVER와 카카오 등의 인터넷 관련 업종과 통신주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대다수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종목인 씨젠 등이 큰 폭의 상승이 이어졌고,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 판매 처분 금지 소식이 전해지며 반사이익 기대감에 휴젤이 급등 마감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홈페이지에 오상헬스케어가 제출한 코로나19 진단키드 긴급사용 신청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오상자이엘이 상한가에 직행했고, 씨젠 등 지난주 조정을 받았던 진단시약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도 활발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앵커]
증권부 양한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었다 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 체인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네. 에볼라 치료용으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램데시비르의 코로나치료제 임상 3상의 중간 결과가 이달 내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임상 결과는 다음달로 계획돼 있는 만큼 미국 FDA(식품위약국)가 신속하게 승인을 내어 준다면 상반기 내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램데시비르의 국내 임상이 다음달 중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오늘 시장에서는 램데시비르 관련주로 꼽히는 파미셀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파미셀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경제활동의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부분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완화 가능성 시사했고, 우리나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 완화한 부분도 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한 자릿수까지 줄어들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이전보다 완화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되 실천 수위를 ‘고강도’에서 일부 집단시설 운영제한 등을 풀어주는 ‘완화된 형태’로 낮추기로 한건데요. 집단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등 4대 집단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를 ‘운영제한’ 권고로 변경했습니다.
한편으론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다시 긴장감 미중간의 긴장감이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퍼뜨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중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시작되기 전에 중국에서 멈출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며 “고의적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 사이에 전략적 라이벌 관계가 지속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양국이 공동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판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와 위챗에 “중국은 트럼프 정부에 더 강경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연방방재청(FEMA)에 대한 의료장비 수출을 중지하고 대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 중국에 호의적인 민주당 정치인에게 직접적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에 따른 투자 전략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기자]
네. 이번주부터 국내외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반영된 실적의 충격에 따라 지수의 향방이 좌우될 전망인데요.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LG디스플레이, 포스코 등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은 코로나19의 충격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는데요. 내일 국내 4월 수출입 실적 발표에 이어 22일 3월 생산자물가가 발표됩니다. 23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는데 역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시즌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세계 대창궐과 관련한 증시 펀더멘탈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번째 이벤트”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쇼크로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시장 영향은 대체로 중립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와 유틸리티, 통신, 바이오, 음식료 등 실적 안전지대 업종을 대안으로 한 박스권 순환매 트레이딩 지속 가능성에 투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항공업종 실적이 대폭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행과 숙박, 화장품, 면세 등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돼야 이연수요도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언택트 IT서비스와 클라우드, 신유통(D2C·직접판매) 등에는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주간증시전망, 증권부 양한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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