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치료 쉽지 않은 류마티스 관절염ㆍㆍ스스로의 회복 의지 필요

관절염이라 하면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대부분 떠올리는데 그만큼 두 질환의 국내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만 관절염이라고 해서 발병 매커니즘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퇴행성관절염의 기본적 발병 원인은 노화 또는 외상으로 무릎 관절
내 자리한 연골이 노화에 의해 점진적으로 닳아 관절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무릎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스포츠 등 격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경우 연골 조기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골 손상이 아닌 자가면역성 전신 염증 질환이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체내 방어 체계 오작동으로 자신의 몸을 공격해 손상을 입히는 병을 말한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관절 질환이다.
문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치료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에 따른 염증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골자다. 미세천공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실시하거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현상이 주요 기전인 만큼 신체 전반적인 손상 여부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초기 증상이 관절염으로 발현했다 하더라도 관절 외 기관에 침범해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의 발현 및 진행 상황을
꾸준히 살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시 손ㆍ발 등의 관절과 팔목, 팔꿈치, 발목, 무릎
등의 관절이 아프면서 붓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관절 부위라면 어느 곳에서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좌우 대칭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시 자고 일어날 때 관절 부위에 뻣뻣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를 조조강직이라 부른다. 증상이 심하면 근육통,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악화되면 심한 기능적 장애, 만성 통증, 피로감, 우울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관절뿐 아니라 호흡기, 심혈관계, 신경계 등에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전신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이는
곧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 요인이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후 치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류마티스 인자 및 항CCP항체(anti-cyclic citrullinated peptide antibody) 등의 혈액 검사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정상이어도 드물게 양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학적 소견과 종합하여 판단을 내려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완치 대신 관절염 조절 개념에 의해 접근하는 것이 특징인데 의학적 용어로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라고 부른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질병이 완전히 억제되지 않고 재발, 악화가 반복된다. 따라서 관절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시 염증 완화 치료제와 면역세포 기능 조절 약제를 주로 활용하는데 무엇보다도 환자의 치료
의지와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본인 스스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판단해 약을 함부로 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관절염 악화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복용량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꾸준한 운동 및 식이요법, 올바른 일상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 정용근 원장(창원 정용근 내과 관절 류마티스 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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