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조달 난항…4월 회사채 발행 '반토막'

증권·금융 입력 2020-04-23 09:58:44 수정 2020-04-23 09:58:44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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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이달 들어 기업 회사채 발행 규모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 제외 회사채 발행액은 2조6,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줄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도 32.3% 감소한 것이다.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1월 6조8,000억원 수준에서 2월 12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3월 5조1,000억원으로 다시 줄어든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에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커지며 회사채 발행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회사채 상환액은 3조9,338억원으로 발행액을 1조2,000억원 넘게 웃돌았다. 이로써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작은 순상환을 보였다. 회사채 만기 상환액이 새로 발행된 금액보다 큰 것으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서기보다 부채를 갚는 데 더 신경 썼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액은 상환액보다 6조원 넘게 많았다가 3월에는 격차가 6,40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역전된 상황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고 상환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며 신용경색이 심화해 회사채 발행 환경이 그만큼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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